코레일관광개발과 업무협약 체결
섬 지역 드론 배송 서비스 본격화

고흥군이 코레일관광개발과 업무협약을 맺어  ‘우주과학열차’라는 신개념 관광 모델을 정착시키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흥군이 코레일관광개발과 업무협약을 맺어  ‘우주과학열차’라는 신개념 관광 모델을 정착시키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철도망이 없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코레일관광개발(대표 권백신)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과학열차’라는 신개념 관광 모델을 정착시키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고흥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팔영산홀에서 코레일관광개발과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년간 1000명 이상을 유치한 ‘우주과학열차’의 성공을 바탕으로, 양 기관이 보다 체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우주과학열차’는 철도가 직접 연결되지 않는 고흥에 열차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도입해 ‘기차 타고 가는 특별한 우주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고흥유자축제 등 지역축제 연계 기차여행 상품 운영 ▲우주과학 중심 청소년 수학여행 기획 ▲소록도·마리안느마가렛 힐링여행 상품 개발 ▲관내 취약계층 대상 사회관광 확대 등 다양한 관광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영민 군수는 “우주, 드론, 자연, 음식이 공존하는 고흥의 관광 자산에 코레일관광개발의 기획력과 유통망이 더해지면 지역 관광이 산업의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흥이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서 대중적인 브랜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5월 우나스텔라 민간 발사체 발사 성공과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등으로 고흥이 우주항공 이슈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어, 관광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시작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확장”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고흥군, K-드론 배송 대표주자 입지 굳힌다 - 배송거점 구축
고흥군, K-드론 배송 대표주자 입지 굳힌다 - 배송거점 구축

한편 고흥군은 드론산업의 선도 도시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흥군은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인 ‘2025 드론실증도시 상용화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 초부터 섬 지역 대상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드론배송

배송 대상지는 도양읍의 득량도, 상·하화도를 비롯해 체류형 관광지인 거금해양낚시공원,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총 4개 배송거점과 11개 배송점으로,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웹사이트 또는 전화를 통해 등록된 가맹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고 드론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를 앞두고 고흥군은 7월 9일부터 10일까지 득량도와 상·하화도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배달 웹 가입 및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7월 말에는 시연회를 통해 실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정기 여객선 외에는 물류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섬 주민들은 드론을 통해 신속하게 생필품은 물론, 긴급 상황 발생 시 의약품 등 응급 물품까지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낚시공원과 수변공원에서는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식료품이나 낚시용품 등을 드론으로 주문·수령할 수 있어 편의성과 색다른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이번 사업은 드론 배송 상용화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지속적 운영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드론특화단지, 드론센터, 드론상업화실증지원센터 등 다수의 인프라를 구축하며, 드론 산업의 거점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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