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농·축산물로 만든 도시락으로 식문화 공유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지난 9일 심청이야기마을 송정관에서 ‘곡성 소셜다이닝 희로애락 식탁 품평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약 3개월간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곡성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활용한 도시락을 함께 나누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느낀 식문화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희로애락’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돼지고기 케일쌈밥, 토마토 마리네이드, 감자옥수수 샐러드, 소고기 야채볶음 등 곡성산 식재료를 활용한 도시락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재료는 ‘곡성몰’을 통해 구매되어 지역 먹거리 소비 촉진에도 기여했다.
중앙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옹기 작품이 전시돼 도시락과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식문화 공간을 연출했으며, 행사에는 서울·경기에서 곡성으로 워케이션을 온 청년 50여 명도 함께 참여해 도시락을 시식하고 품평에 나섰다.
청년들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이 인상적이었다”, “위장염이 있는 데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놀라웠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전하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번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에는 30~60대 주민 16명이 참여해 곡성산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 요리 실습과 식문화 교육을 병행했다. 군은 수료생 중 일부가 창업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오는 15일까지 후속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곡성의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에 군민들의 정성이 담겨 감동이 배가됐다”며 “이번 품평회를 계기로 곡성의 따뜻한 식문화가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 수강생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었지만 요리를 함께 배우며 삶에 활력을 되찾았다”, “이번 경험이 창업의 씨앗이 되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의미 있는 변화도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품평회는 단순한 수료식을 넘어 지역 식재료 기반의 지속 가능한 소비, 공동체 강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도시락이 정식 상품으로 발전해 곡성의 로컬푸드를 알리는 판로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이번 ‘희로애락 식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주민 참여형 식문화 콘텐츠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해갈 계획이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