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국가유산 체제 개편 이후 첫 지정 사례

. 곡성 영수정 일원.
. 곡성 영수정 일원.

전남 곡성군은 '곡성 영수정 일원'이 전라남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문화재 체제가 국가유산 체제로 개편된 이후 곡성군에서 자연유산으로 신규 지정된 첫 사례다.

자연유산은 자연물이나 자연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으로 조성된 문화유산으로,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유산을 의미한다.

곡성 영수정은 조선시대 곡성 지역 일곱 성씨가 향약을 실천하던 장소로, 1862년 건립된 후 1879년 중수, 1915년 상량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오곡면 순흥안씨종중이 관리하고 있다. 영수정은 민간 중심의 향촌 사회사와 공동체 운영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 곡성 영수정 
. 곡성 영수정 

특히 영수정은 호남 정자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전통 누정건축 연구에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넓은 평야와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내부에 걸린 여러 기문과 시판을 통해 당시 향촌 사회의 문화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영수정은 자연과 교감하며 마을 공동체의 정신을 실천한 공간으로, 150여 년 동안 원형이 잘 보존돼 이번 자연유산 지정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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