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 첫날에만 698만 명, 1조 2722억 원이 풀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복날 닭 한 마리도 맘대로 먹을 수 없는 처지의 서민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폭염과 폭우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되찾는 마중물 같은 쿠폰이 되려는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최근 경기는 그야말로 최악의 수준이다. 더욱이 괴물 폭우가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장바구니 물가가 거의 2배로 뛰었다”는 비명이다. 실제 한달 전과 비교해 수박 50%, 배추 50% 시금치 130%가 뛰었다는 통계이고 보면 하루살이가 버거울 지경이다.

 올 여름은 폭염과 폭우가 겹친 지난한 해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은 골목 상권을 살리는 데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쿠폰 사용처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지역내 상점으로 한정되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 작금 지역 상권은 업종 가리지 않고 아사 직전이다. 이런 마당에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에 가깝다.

 물론 소비 쿠폰만으로 악화된 경기를 단박에 끌어 올릴 수는 없다. 일회성 이벤트로 반짝 하다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는 심리다. 이번 소비 쿠폰이 소비 진작에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면 그 의미는 작지 않다. 특히 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만 있다면 골목 경제를 살리려는 당초 목표는 충분히 달성 한 셈이다.

 일부 젊은 층에서는 쿠폰 지급에 대한 불만도 있다고 한다. 국가 빚으로 경제를 살리려다가 훗날 젊은 사람들이 빚을 떠안게 된다는 불만이다.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지금은 함께 살아갈 마중물이 필요 한 때다. 빚에 따른 경각심도 필요하지만 건전한 소비 진작이 더 시급하다. 서민 가계가 무너질 판인데 여기서 시기를 놓치면 그야 말로 낭패다. 지금은 모두가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비상시국이다. 소비 쿠폰이 소비 진작에 효자가 되기를 거듭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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