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몸짓이 어우러진 서사형 연희극, 8월 9일 고흥문화회관서 선보여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오는 8월 9일 오후 4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전통 서커스 연희극 ‘향악잡영오수: 최치원놀이’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고흥군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후원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작 가운데 마지막 무대로 열린다. 전통예술의 현대적 계승과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청년예술단체 ‘청류’가 제작을 맡았다.
공연의 모티브가 된 향악잡영은 신라 후기의 궁중 예악과 민속 오락을 융합한 연희를 시(詩)의 형태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한국 공연예술사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문헌적 기록물로 평가된다. 특히 고구려 고분 벽화의 곡예·말타기, 고려·조선의 궁중 잔치, 남사당패 기예 등 전통 기예 예술의 계보를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이번 연희극은 탈춤, 사자춤,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서사형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사유 체계와 몸의 움직임을 통해 언어적 기호를 신체로 번역하는 새로운 시도를 담아냈다.
공연은 총 5개의 장면으로 구성되며, ▲대면(탈의 철학) ▲산예(자연 숭배) ▲금환(원환의 상징성) ▲속독(속도의 해체) ▲월전(달의 변주)이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와 몸짓이 어우러진 예술적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오래된 미래의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현대 서커스의 기원을 되새기고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관람은 NOL티켓(구 인터파크)을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좌석 지정도 할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 원, 고흥군민 5천 원, 어린이·청소년·65세 이상 군민은 2천 원이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도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예매할 수 있다.
고훈석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