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민 참여형 공익 수당 ‘대자보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향한 시민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첫 공익수당 성격의 ‘대자보 포인트’제를 도입해 시민과 도시의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공익 수당을 선보여 친환경 도시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대자보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의 첫 자를 딴 축약어로 광주시 교통체계를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원대한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시민 2000명에게 3만 원씩의 온누리 상품권 포인트를 제공해 대중교통 참여 경험을 늘면서 지역 경제 소비 진작에도 영향을 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시민 절반은 대자보가 뭔지도 모른다”는 반응이다. 홍보를 하고 있지만 대자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고 참여도 부족하다. 광주시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자보 수당 3만 원 지급은 액수에 비해 담긴 뜻은 심오하다. 시가 ‘공익수당’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창의적 발상의 발로로 받아들여진다. 뭔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대자보 사업은 광주시를 인간중심 도시로 바꾸려는 역사적 전환점 같은 사업이다. 여기에 시민 참여는 거의 절대적 성공요소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에 공감하고 참여할 때 비로소 성공이 가까워 진다. 의욕적으로 시작되는 ‘대자보 포인트’제가 사업의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대자보 광주의 성공가능성을 활짝 열었으면 하는 것이다.

오늘날 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그런면에서 대자보 운동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다. 곧바로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일희 일비해서는 안된다. ‘대자보 포인트’제도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도 작지만 큰 실험으로 평가된다. 많은 시민들이 대자보의 의미를 깨닫고 광주를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공익 수당 포인트가 견인차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가 되면 뭉치는 광주 시민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 됐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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