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교체·용량 증설 침수 피해 줄여
산막동 상습 침수지 등 연차별 예방 사업
광주 광산구는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이후, 지난 5년간 주요 배수펌프장과 방재시설 개선에 총 64억 원을 투입하며 호우 피해 저감에 나섰다.
광산구에 따르면 배수펌프장 현대화를 위해 연차별로 각종 사업이 진행됐다.
2021년 4~6월, 광산구 산막동 등 4곳에 상습침수지 재해예방통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비는 특교금 1억 5000만 원. 차량 차단기와 CCTV가 설치됐다. 같은 기간 신창동 매결마을 간이배수장에는 구비 1억 3400만 원을 투입해 게이트펌프 용량을 기존 25HP(마력)에서 60HP로 증설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동곡배수펌프장 노후 전기 설비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특교세 5억 원을 들여 변압기·배전반·분전반 등 핵심 설비를 전면 교체, 집중호우 시 안정적인 배수 기능을 확보했다.
2024년 1~6월에는 송대배수펌프장에 구비 3억 원을 투입해 고압배수펌프 조작반과 케이블을 교체했다. 이와 함께 간이배수장 3곳의 배수펌프 용량 증설과 신규 설치도 완료됐다.
2025년 10월에는 구비 1억 6000만 원을 편성해 관내 23개 방재시설물의 전기안전관리 대행용역을 실시, 호우특보 시 18명의 전기 분야 전문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또 2021~2024년까지 특교금 1억 5000만 원과 구비 7000만 원을 투자, 상습침수지 10곳에 차량 차단시설과 CCTV를 설치했다. 또 2020년 이후 46억 원 규모의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 23개소를 확충하고 원격제어시스템을 정비해 ‘골든타임’ 1시간 확보를 목표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광산구는 내년 ‘동곡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477억 2000만 원(국비·지방비 각 238억 6000만 원)으로, 동곡배수펌프장 배수펌프 용량을 3300㎥/분으로 확대하고, 유수지 저류용량을 7만 7900㎥로 증설하며, 관로 2500m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시설 보강과 전문인력 배치, 훈련 확대가 올해 피해 감소로 이어졌다”며 “2026년 대규모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평동천 일원과 침산마을, 농경지 침수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