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잇소] (18) 세계여행 블로거 달고미 최윤정 씨

달고미 최윤정 씨.
달고미 최윤정 씨.

 ‘청년 잇소’ 18번 째 주인공은 세계여행 블로거 ‘달고미’ 최윤정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13년 차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달고미 ‘최윤정’입니다. 저는 주로 세계여행,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창업경영과 교수, 프리다이빙 강사, SNS 강사, CEO, 브랜드 엠버서더 등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프로 N잡러이자 인플루언서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달고미’라는 활동명은 어떤 의미로 정해지게 되었나요?

 △ 처음 달고미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건 14살 때입니다. 친구가 제 웃는 얼굴을 보고 “눈이 반달처럼 생겼고 행동은 둔해서 꼭 곰 같아”라며 반달곰을 뜻하는 ‘달고미’라고 별명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별명이 저를 가장 표현하기 좋은 이름이라 생각하여 활동명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SNS, 강의, 여행지 등 어디서든 저를 달고미라고 불러주시니까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활동명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25년째, 달고미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면서 저에게 단순한 닉네임을 넘어서, 저의 정체성이자 브랜드가 되었답니다.

난파선 앞에서 프리다이빙 중인 달고미.
난파선 앞에서 프리다이빙 중인 달고미.

 -창업경영과 교수, 세계여행 블로거, 프리다이빙 강사, CEO 등등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신데 이렇게 많은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사실 처음부터 다양한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아주 단순했죠. 당시 회계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며 직장인 월급에 만족하지 못했고 본업에 묶여 여행 갈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 생활이 너무 고달프게 느껴져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여러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성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좋아하는 세계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죠. 그러던 중 건강이 악화하여 큰 수술을 받게 되었고 회복을 위해 1년간 아무 활동도 하지 못한 채 우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SNS를 보던 중 물속에서 거북이와 찍은 사진을 보고 ‘나도 저렇게 찍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프리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저는 프리다이빙을 하며 세계여행, SNS 마케팅, 앰버서더 활동, 대학 강의, 브랜드 CEO, 광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아하는 일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어와 함께 프리다이빙 중인 달고미.
상어와 함께 프리다이빙 중인 달고미.

 -가장 기억에 남는 세계여행 또는 프리다이빙 장소가 있을까요?

 △ 몰디브, 두바이, 길리, 멕시코 세노테, 사이판 등 정말 다양한 곳을 다녔습니다. 거의 두 달에 한 번씩 수중여행을 다녔고, 수익의 70% 이상을 여행에 쏟았던 것 같아요. 다녀온 모든 장소가 소중하고 각각 의미가 있어서 하나만 고르기 어렵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서너 곳 정도를 꼽자면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 그리고 멕시코 세노테, 몰디브의 상어가 있는 바닷속과 난파선, 그리고 해저 레스토랑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중에서도 특별한 곳은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두 곳인데요. 멕시코 세노테와 몰디브 콘라드 리조트의 해저 레스토랑이에요. 원래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인데 특별히 허가를 받아서 입수해 더욱 뜻깊었습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주는 뿌듯함도 크고, 그 순간의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웃음)

 -여러 일을 성공적으로 하시는데, 혹시 실패한 일도 있을까요?

 △ 저는 어떤 결과든 데이터이자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편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할 만한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 창업을 했을 때 직접 론칭한 브랜드가 기대했던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초기 1년은 매출보다 브랜딩에 집중하기로 했기에 좌절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때 ‘모든 상품이 매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는 걸 배우기도 했습니다. 처음 강의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도 신청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해보고 반응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모든 경험이, 성공이든 기대에 못 미쳤든, 제 브랜딩의 자산이 되었고 사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실패를 겁내기보다 도전 자체를 삶의 기본값으로 삼는 것.’ 그것이 제가 지금까지 일해온 방식입니다.

달고미 님.
달고미 님.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 현재 저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진행 중입니다. 첫 번째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집필입니다. 직장인으로 시작해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아,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과 마인드셋을 전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수중탐험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촬영입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데요, 물속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달고미’의 모습을 통해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중여행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더 많은 수중 콘텐츠를 만들고, ‘자유롭게, 건강하게, 나답게 살아가는 삶’을 이어가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선, 해보세요. 생각만 하다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잘하려고, 완벽하게 시작하려고 고민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첫걸음’을 놓치게 되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시작을 두려워하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당장 시작해 보세요.”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해보세요. 분명 결과가 나올 겁니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오늘 하루, 나에게 1~2시간이라도 투자하는 것’, 그 노력이 결국 미래의 나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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