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드림투데이TV ‘이재명 정부 전남발전 전략’ 인터뷰
RE100 산단 조성 서남권 재생에너지 기반 대도약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재명 정부를 맞아 최대 수혜지역은 전남도라고 자부했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정책이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 산단 조성 등 전남 현안사업을 포괄하고 있어서다.
김 지사는 19일 드림투데이와 드림투데이TV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재명 정부 시대 지역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이재명 정부 지역발전 전략]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본보 채정희 편집국장이 질문하고 김 지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이 거의 다 반영됐다”며 “재생에너지, 에너지 고속도로, 에너지 기본소득 이런 부분을 많이 준비해왔는데 이재명 정부의 핵심 어젠다가 됐다”고 밝혔다.
또 30여 년 숙원사업인 국립의과대학 유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정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김 지사는 “국립의대 설립은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인데 무리 없이 반영됐다”며 “다만 이제 의료계와 최종 조율이 남아 있다. 의료 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의사 신규 인력을 확보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5월 대입 전형계획이 확정되기 한 달 전인 4월까지 2027년 의대 개교 배정 인원이 최소 100~150명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정부 TF가 다음 달 공식 출범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지금 TF를 준비하고 있고 여러 의견을 서로 주고받고 있다”며 “전남도는 정부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또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지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현 정부 내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RE100 산단과 해남 솔라시도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포함한 첨단전략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지방소멸 위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 호남”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획기적인 호남 발전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호남인 가슴에 한맺힌 얘기를 들으셨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서남권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밸리, RE100 산단을 조성하고 인구도 대폭 늘어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여긴다”며 “일부에선 호남이 단군 이래 최대의 호기를 맞았다고 말한다. 요즘 현안사업으로 엄청나게 바쁘다 몸이 두 개라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김 지사는 최근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이 국회 통과한 것에 대해서도 크게 환영했다.
그는 “양곡관리법은 2017년도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시절 추진한 정책으로 이제 법제화했다고 본다”며 “농민들도 안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민선 8기 성과로 한국에너지공대 유치 등을 꼽았다.
김 지사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설립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특별법까지 만들어 결국 지금은 세계적 공대로 부상했다”며 “해남 솔라시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도 한국에너지공대회가 있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포~보성 남해안 철도가 9월이면 개통되는데 2000억 원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 만든 것이다. KTX가 다닐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기회발전특구구도 5곳, 제2 우주센터와 앵커기업 유치로 세계 5대 우주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의 다 성취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광역지자체장 직무평가 조사 결과 8개월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웃집 아저씨 도지사론’을 들었다.
그는 “좋은 평가는 첫째 도민 인심이 좀 후하기 때문”이라며 “두 번째는 현장 행정을 중시하고, 도민에게 소탈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이도록 노력한 점이 작용한 것 같다. 가까이할 수 있는 도지사로 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