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5000억↑…철도·에너지·농수산 등 전방위 성과
김영록 지사 “국회 심의 과정서 3000억 이상 증액 목표”
전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사업 9조 4188억 원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260억 원(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3000억 원 이상 증액을 추진해 최종 9조 7000억 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세계 경기 둔화와 세수 부족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전남도가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 전남은 국비 9조 원 시대를 넘어 10조 원 시대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 있고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중점 건의했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경전선 전철화 등이 반영돼 광역 교통망 적기 구축과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규 사업 49건 2724억 원(총사업비 5조 5594억 원)이 반영돼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했다.
분야별 예산 확보 사업을 보면 SOC 분야의 경우 △광주 송정~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 1632억 원 △전북 익산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기본 계획 수립비 5억 원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 1672억 원 등이다.
또 △강진~광주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전액 1336억 원 △강진~완도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기본 계획 및 설계비 80억 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1095억 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917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520억 원 △무안·여수공항 시설개선 공사비 96억 원을 반영했다.
차세대 재생에너지 신산업 예산 분야는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 사업비 1196억 원 △K-Grid 인재·창업 밸리 조성 195억 원 △마이크로 그리드 분산에너지 실증 지원 180억 원 △고전력 반도체 실증 인프라 구축 50억 원 △해상풍력용 부품 시험센터 구축 20억 원 등이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국가 농산업 AI플랫폼 사업비 200억 원 △산림버섯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성 실시설계비 4억 원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장비 구축비 4억 원을 확보했다.
첨단 연구개발(R&D)과 전략산업 분야는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생산 제조 기반 구축비 22억 원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비 16억 원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플랫폼 기술개발비 20억 원 △미래 이차전지 원료·소재 실증 플랫폼 기반구축 23억 원 △차세대 융합 면역치료 원천기술 개발비 40억 원 등이다.
‘글로벌 매력도시 전남’ 발돋움에 필요한 분야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설계비 35억 원 △K-디즈니 애니·웹툰 인재양성 거점기관 조성 3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663억 원 △영광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 10억 원 △담양 담 관광스테이 확충 5억 원 △장성 K-사찰 음식관광 명소화 4억 원 등이다.
국회 증액 건의 주요 사업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원이 될 △광주송정~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998억 원 증액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50억 원 증액 △압해~화원/화태~백야 국도 77호선 연결 988억 원 증액 등이다.
이밖에 정부안 감액이나 미반영된 지역의 현안 사업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증액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국회 최종 의결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