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우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끝까지 간다” 초대 정순례·현 선진주 회장 20년 동행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여성 배드민턴 소모임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여성 배드민턴 소모임 ‘논스톱’.

 여성들의 배드민턴 열정을 한데 모아온 광주 사모임 ‘논스톱’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라켓을 휘둘러온 이 모임은, 회원 38명이 꾸준히 활동하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여성 배드민턴 사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회원들은 “실력 향상과 우정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게 소모임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이름처럼 ‘끝까지 가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드민턴에는 협회에 공식 등록해 운영되는 클럽이 있는가 하면, 이와 별개로 개인들의 욕구와 열정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꾸려지는 사모임도 존재한다. 클럽이 제도적 틀 안에서 운영된다면, 사모임은 배드민턴을 더 즐기고 싶은 이들의 자율적 모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논스톱의 초대 회장 정순례(운남클럽·50대) 씨와 현 회장 선진주(버들민턴·50대) 씨는 모두 A급 고수로, 20년 넘게 라켓을 잡아온 배드민턴인이다. 두 사람은 “논스톱의 의미는 멈추지 않고 계속 함께 간다는 뜻”이라며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배드민턴만을 중심에 두고 달려왔다”고 입을 모았다.

 정 씨는 “배드민턴은 공원, 학교 어디서나 접할 수 있지만 실내에서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평생을 함께 해온 운동”이라고 말했다.

 선 씨 역시 “남편을 따라 시작했는데, 즐거움이 이어져 지금까지 치게 됐다”며 웃었다.

31일 2025 드림투데이배 여성 배드민턴 대회에 참여한 선진주(왼쪽)·정순례 씨.
31일 2025 드림투데이배 여성 배드민턴 대회에 참여한 선진주(왼쪽)·정순례 씨.

 여성 회원 중심의 사모임이라는 점은 논스톱만의 특별함이다. 선 씨는 “클럽 안에는 남녀가 섞여 있고 급수도 다양하다. 하지만 여성만의 배드민턴 욕구와 경기 재미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게 논스톱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여자 복식 경기에 대한 갈증이 큰데, 사모임을 통해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회원들은 30~40대를 중심으로, 직장인과 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로 꾸려졌다. 논스톱의 활동은 단순한 친목을 넘어 철저히 ‘배드민턴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진다.

 배드민턴의 매력은 체력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돼야 게임이 가능하다”며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고, 그 힘으로 더 재미있게 땀 흘릴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최고의 운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이 많이 되는 과격한 운동으로 부상도 조심해야 하지만, 몸 관리만 잘 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돌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쌓인 피로를 날려버리는 데 배드민턴만 한 운동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20년을 달려온 논스톱의 목표는 이름처럼 ‘끝까지 가는 것’이다. 이들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땀 흘리며 보내다 보니 벌써 20주년이 됐다”며 “앞으로도 새 회원을 영입하고 모임을 이어가, 배드민턴을 통한 우정과 열정을 계속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후배 배드민턴인들에게 실력 향상을 위해 ‘소모임’도 강력 추천했다.

 “일반 클럽 활동에서는 성별이나 연령대, 급수가 제각각이라 파트너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급수와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모임에서는 실전에 가까운 경기를 자주 치를 수 있어 보다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개인 클럽 활동만으로는 실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며 “급수와 수준이 맞는 소모임을 찾는다면 실력도 빠르게 늘고, 더 즐겁게 배드민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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