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프-신촌 꿈이룸마을, 로컬 특화 창업 프로그램 성과 주목

전남 고흥에서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는 로컬 창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주체는 지역 기반 창업 플랫폼 '이니프(iinyf)’와 고흥 청년 마을인 ‘신촌 꿈이룸마을’이다.

이들은 청년들의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체들이 협력해 청년 친화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실전형 프로그램 4개 창업 아이템 탄생

이니프와 신촌 꿈이룸마을은 6개월간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제 지역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수익 구조까지 설계하는 실전 중심의 과정이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상황과 지역 자원, 지향점에 맞춰 창업 아이템을 직접 기획했다.

△유기농 유자를 활용한 프리미엄 가공식품 개발 △정육 기술을 살려 아동 대상 한우 세트 상품화 △ 코딩·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1차 산업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디지털 서비스 구상 등이다.

이 과정에서 4명의 청년 창업가가 4개의 아이템을 개발·실험했으며, 그중 3팀은 가업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며 성과를 입증했다.

“지역에 남는 삶이 더 나은 선택이 되도록”

이니프 박준 대표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의 폭이 좁기 때문”이라며 “좋은 기업을 청년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함께 일하며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대해 긴 호흡으로 함께 논의하면서, 단순히 의미만을 추구하는 사회문제 해결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를 내는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흥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업 교육을 넘어, ‘지역에 남는 삶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임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실행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며 로컬 창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니프(iinyf)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비전을 가진 창업·혁신 플랫폼이다. 청년과 마을, 기업을 연결해 창업·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험과 실행을 통해 ‘지역에 남는 삶’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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