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잇소] (21) ‘한울’ 김남중 자립지원활동가
‘청년 잇소’ 스물한 번째 주인공은 자립지원활동가 김남중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광주를 중심으로 자립준비청년들과 동행하며 그들을 돕고 지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립지원활동가 김남중입니다. 현재, 자립준비청년 커뮤니티 ‘한울’을 창립 및 운영하며, 당사자들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와 당사자들 간의 또래관계망 구축을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커뮤니티를 운영한지 어느덧 3년을 채우게 되었네요
-광주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커뮤니티 ‘한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한울’은 2023년 3월, 자립준비청년들이 스스로 뜻을 모아 만든 지역 최초의 당사자 단체입니다. 2022년 여름, 자립을 앞둔 두 명의 청년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연대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무엇이라도 해보자’라는 의지로 함께 모이게 됐습니다. 그렇게 자립준비청년들이 편하게 소통하며 또래 관계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한울’이 탄생했습니다. 초기에는 운영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김태진 센터장과의 식사 자리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이어갔고 자립준비청년과 지역 멘토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가족’ 같은 시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한울’은 당사자들의 용기와 의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지와 응원이 모여 지역 최초로 만들어진 자립준비청년 단체입니다. 현재는 사회적 가족(지지체계) 구축 활동, 또래 관계망 형성 사업,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자립자원 연계, 자립지원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들 스스로 만든 당사자 단체
-‘한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한울은 광주에서 생활하는 20세 이상의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청년), 보호연장청년, 쉼터퇴소청년이라면 커뮤니티 구성원(멤버)으로 자유롭게 가입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립역량 강화교육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오픈형 프로그램은 커뮤니티 구성원이 아닌 당사자 청년도 자유롭게 참여도 가능합니다.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은 먼저 정기 모집을 통해 가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 유관기관에 모집 홍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해당 홍보를 통해, 가입 및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편, 주변에 한울 구성원인 자립 선배가 있다면 안내 및 추천을 받아 수시 가입 및 참여도 가능합니다.
-활동하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한울은 규모가 큰 비영리 조직, 단체에 비하면 아주 작은 비영리 단체입니다. 우리가 가진 비전과 미션, 품은 사명, 고유목적사업을 실천하고 수행하려면 재정적, 인적 기반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하고 동행하는 활동들을 펼치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재정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을 수행하며 현장 행정적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껴집니다. 어려움이 가득하지만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단체의 임원진과 리더십 역할을 하는 청년들이 자원봉사로 지원하며 인력적 어려움을 타개하며 한울의 목적과 사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나 생겼으면 하는 제도, 정책이 있을까요?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자립지원정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논의와 구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립수당을 시작으로 자립지원정책들이 꾸준히 강화하며 과거보다 훨씬 튼튼한 자립 지원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후에는 효율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고민과 구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호아동 단계에서 자립지원정책들이 잘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본격적인 자립을 맞이하기 전에 보호아동(예비 자립준비청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자립지원정책을 인식하고 자립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여정이겠지만 앞으로는 보호아동 단계에서부터 보호 환경과 특성에 맞추어 촘촘한 자립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자립준비청년들이 당사자이자 자립 선배로서 함께 목소리를 전하고 동행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자립청년’ 커뮤니티, 단체로 나아가야
-청년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한울은 자립준비청년, 쉼터퇴소청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자립이 필요한 청년, 사회적으로 어려운 청년, 어려움을 타개하고 성장하고 싶은 청년과 동행하는 ‘자립청년’ 커뮤니티, 단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사유와 구상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고민의 지점에서 끊임없이 사유하고, 새로운 자립지원활동가를 양성하며, 자립청년들이 다채롭게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장점과 강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경험과 역량을 쌓아간다면 자신도 성장할 수 있고 작게는 이웃에게, 넓게는 지역사회와 더 크게는 세상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가진 가능성과 강점을 스스로 먼저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자신을 받아들이며, 각자의 멋지고 뜻깊은 여정을 그려 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끝으로 한울과 함께 걸어갈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분들,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