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33
신안군(新安郡)은 전남 서남부에 있는 군으로 압해도, 암태도, 흑산도, 홍도 등 보석같이 아름다운 1004개 섬으로 이루어졌다. 1969년 새로운(新) 무안(務安)이란 뜻으로 신안(新安)으로 분군됐고 2011년 군청사가 목포시에서 압해도로 이전했다. 신안군은 압해읍, 지도읍 등 2읍, 12면이며 4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자연생태 보존지역이자 유네스코 다도해 생물권 보존지역 지역이다.
지도읍은 신안군 지역 중 최초로 무안군과 연륙됐고 임자도에 이어 증도와 연결됐다. 압해읍은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김대중대교, 목포시를 잇는 압해대교에 이어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완공됐다. 천사대교가 개통되어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가 연륙됐다. 비금도-도초도와 하의도-신의도가 연결됐고 안좌도와 비금도 및 장산도, 장산도와 신의도가 연결되면 흑산도를 제외하고 모든 면이 연륙된다.
‘금산사’, 압해도 유일의 전통사찰
압해도(押海島)는 압해읍에 속한 섬으로 신안군청 이전과 압해읍 승격으로 서남해안의 중심지가 되었다. 압해도는 낙지다리가 세 방향으로 뻗어 바다(海)를 누르고(押) 있는 형상이라 유래했고 가란도, 외안도, 효지도 등 7개의 유인도와 71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를 아우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백악기 시기의 화석지인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535호로 지정됐다.
금산사(金山寺)는 압해도 금산(金山)의 기슭 가룡리에 있는 사찰로 산수가 좋고 경치가 수려하여 불심을 전파하기 위해 1904년 창건했다. 금산사는 압해도의 유일한 사찰로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이며 전통사찰 제50호로 지정됐다. 가룡리는 산줄기가 멍에처럼 생겼다 하여 유래했다. 전통사찰은 민족 문화의 유산으로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통사찰을 보존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다.
신안에서 가장 오래된 ‘노만사’
암태도(巖泰島)는 암태면에 속하는 섬으로 본래 3개의 섬에서 토사의 퇴적으로 하나가 되었다. 섬을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유래했다. 1405년 건립된 미륵신앙의 유적인 송곡리 매향비(埋香碑)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에서 발견됐다. 1924년 일제의 저미가정책(低米價政策)에 저항하며 일어난 ‘암태도 소작쟁의’는 우리나라 소작쟁의의 효시가 되었고 송기숙 교수가 소설 ‘암태도’를 남겼다.
노만사(露滿寺)는 암태도의 최고봉인 승봉산 기슭에 1873년 건립되어 신안군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찰로 조계종 제22교구 대흥사의 말사이다. 노만사는 ‘이슬이 가득한 절’이라는 뜻이며 움푹 파인 암벽 사이 이끼긴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자궁 모양의 약수터가 있다. 대웅전, 칠성각, 요사체 등이 있고 법당 앞 절벽에는 천년의 세월을 암벽에 붙어 자라는 송악나무가 자라고 있다.
서일환 언론학 박사, 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