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2027년 의대 정원 요청
전남 동·서부에 대학병원 신속 건립 건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지역별·필수과목별 필요 의사 정원 추계에 전남지역도 포함해 추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남에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신속히 설립해달라는 김영록 지사의 건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전남의 어려운 의료 여건과 의대 설립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통합의대 신설에 따른 의대 정원 등 현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급추계위는 의사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한 독립 심의기구로, 과학적이고 객관적 방법을 통해 국가 및 지역 단위 정원 규모를 결정한다.
수급추계위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2027년 이후 의사 정원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며, 2027년 국립의대 개교를 추진하는 전남도로선 수급추계위의 의대 정원 배정이 1차 관문이다.
김 지사의 이번 정 장관 면담은 의대 신설이 국정과제에 반영된 이후 조속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 지사는 “2027년 국립의대 개교는 200만 전남 도민의 한결같은 염원이자 소망”이라며 “국립의대 신설 정원을 포함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를 연내 마무리해 반드시 2026년 2월까지 정원 규모를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남은 상급종합병원 부재로 고난도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 타지역 유출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국립의대와 연계해 지역맞춤형 의료인력 양성을 통한 지역·필수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 동부·서부권에 상급종합병원을 설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보건복지부, 교육부, 국회, 양 대학 등과 긴밀한 소통으로 의대 정원 배정, 대학통합, 의학교육 예비인증 준비 등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는 전남 국립의대 개교 시점을 2030년 3월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해 파장이 일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