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잇소] (22) 이승윤 광주청년정책조정위원장

이승윤 광주청년정책조정위원장.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광주광역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윤입니다. 저는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 청년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좋은 정책들이 제안으로만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시다가 광주청년정책조정위원장까지 하게 되셨을까요?

 △ 저는 청년정책조정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우연히 맡게 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정책의 수혜자로서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청년정책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정작 청년은 없을까?’, ‘왜 우리는 늘 건의만 하고 끝내야 할까?’ 이런 아쉬움이 쌓이면서 단순히 정책의 수혜자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책을 제안하는 청년’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정책을 설계하는 청년’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청년위원회, 청년정책참여단 등 여러 청년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현재 청년정책조정위원장이라는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통해 청년이 더 이상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청년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 제가 청년 활동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사실 아주 단순했습니다. ‘청년 정책이라는 게 어떻게 만들어지고 실행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런데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더 큰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 각자가 처한 어려움, 그리고 정책 사각지대의 현실을 보면서 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아, 이건 내가 단순히 알고 끝낼 일이 아니구나. 누군가는 이 목소리를 모으고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하는구나.’라고요. 처음에는 단순한 궁금증으로 청년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단 한 명의 청년도 소외되지 않는 광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년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 청년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아쉬움은 청년들이 정말 수많은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을 내놓지만 실제로 정책으로 실행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늘 열정적으로 논의하고 제안하지만, 정책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안된 정책 중 실제로 정책으로 실현되는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여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동시에 이런 현실을 보면서 ‘수혜자가 아닌 설계자로서 참여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청년의 목소리가 단순히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주간에 준비 중이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 올해 청년 주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자치구별, 단체별로 청년 축제나 행사가 각자 운영하여 진행되다 보니 각 구의 청년들이 흩어져서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광주 최초로 5개 자치구 청년참여기구가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청년참여기구가 힘을 모아 Y2K를 컨셉으로 한 ‘청년 주간’과 전국 청년들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프로젝트 ‘광주어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 주간을 더욱 풍성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전국 17개 시·도의 청년참여기구 위원장들까지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이 자리를 통해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열린 토론’을 열어 다양한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 합니다. 이번 계기가 단발적인 행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이어지는 청년들의 네트워킹과 커뮤니티의 장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더 많은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들이 절대 묵살되지 않도록 지켜내는 데 저의 힘을 쓰고 싶습니다. 사실 다양한 청년 활동을 하다 보면 때로는 부담스럽고 힘에 부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이 살아가는 현실이 몹시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좀 더 힘을 내어 청년들에게 그 힘을 보태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살기 좋은 광주,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 우리는 늘 정책의 대상자 혹은 ‘청년’이라는 이름의 프레임 속에 갇혀서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많이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 나은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혼자가 아니라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움직일 때 변화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앞으로 저도 청년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더 나은 광주, 청년이 살기 좋은 광주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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