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사고 최다 전남 해양 안전 방치” 지적
해양 사고가 빈발하는 전남 해안에 22년 된 노후 소방정 1척만 배치되고 그나마 지난해 300일 넘게 고장 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신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1)은 17일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소방정의 심각한 노후화와 공백 실태를 지적하며 목포와 완도 등에 신속한 신규 소방정 도입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전남은 전국 어선의 42%가 등록돼 있고 해양 사고의 3분의 2가 어선 사고로 최다 지역임에도 유일하게 여수에 22년 된 노후 소방정 ‘전남 705호’ 단 1척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정이 없는 서해안은 빈번한 해양 사고에 대책이 없으며 그나마 여수에 있는 전남 705호마저도 지난해 311일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또 신 의원은 지난 2월 '서경호 침몰 사고' 당시 소방정이 강풍과 파도를 이유로 출동 3시간 만에 회항한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순간 구조보다 '자체 안전'을 먼저 선택한 것은 취약한 소방 실태의 현주소이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용철 소방본부장은 “2003년 건조된 전남705호가 노후화로 잦은 고장이 발생했으며 일부 부품은 제작사 단종으로 인해 해외 특별 주문에 장기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소방정 도입은 중앙지원 사업으로 2028년부터 가능해 신규 소방정 도입 전까지는 해양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남 705호의 차질 없는 운항과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