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0일 만…전통 회화·미디어아트 등 어필
가족 단위 관람객 다양한 프로그램도 한몫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장. 전남도 제공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장. 전남도 제공

지난달 30일 개막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관람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18일 전남도와 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전시장인 목포·진도·해남 일원에 주말과 휴일 관람객이 몰리며 이날 현재 누적 관람객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폐막일인 다음 달 말까지 40만 관람객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는다.

특히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이 321년 만에 최초로 공개되고 전통 회화를 넘어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로 확장된 작품이 관람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목포 문화예술회관의 수묵 비치코밍 아트와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의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등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한몫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수묵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적 이야기를 담아낸 만큼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흥미롭게 즐길 요소가 많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훌륭하다”고 말했다.

해외 문화예술 한 관계자는 “한국 수묵은 전통의 뿌리가 깊으면서도 현대적으로 변주돼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지난 회차보다 한층 국제적이고 세련된 구성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김형수 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올해 수묵비엔날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로서 더욱 확고한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회째를 맞은 올해 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이란 주제로 다음 달 말까지 목포 등에서 20개국 83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는 목포권(문화예술회관·실내체육관), 해남권(고산윤선도박물관·땅끝순례문학관), 진도권(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등 6개 관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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