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보존·전시환경 고려 일정 앞당겨
12일 이후엔 원본 사진 촬영·재현 영인본으로 내걸어

윤두서 작품 '세마도' 해남군 제공
윤두서 작품 '세마도' 해남군 제공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시 중인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을 다음달 12일까지만 볼 수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23일 “세마도 진본을 오는 10월 12일 마지막 공개일까지 최적의 환경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일정은 애초 10월 31일까지였으나 해남 윤씨 종가 측에서 작품의 보존과 전시 환경을 고려해 앞당겼다.

진본 철거 이후에는 원본을 사진 촬영해 재현한 영인본을 선보인다. 작품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1704년 작인 세마도는 비단 위에 수묵으로 그려진 가로 75.5cm×세로 46cm의 크기의 족자 형태로 말이 물가에서 세정되는 장면을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는 붓질로 그려낸 작품이다.

조선후기 수묵화의 세밀성과 자연주의 경향을 보여주며 말의 근육과 털의 정교한 표현, 여백과 농묵의 대비를 통해 화면 전체에 긴장감과 호흡이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해남권(고산윤선도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 진도권(소전미술관, 남도전통미술관), 목포권(문화예술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수묵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20개국 83명의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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