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평화·화해·통합 정신 계승…60ha에 17.5km 달해
'인동초 정신' 등 3개 테마로 스토리텔링 형식 구성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화해·통합의 정신을 기리는 ‘한반도 평화의 숲’이 신안 하의도에 조성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의 숲' 준공 기념행사가 이날 2025 김대중평화회의와 연계해 열렸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대중재단 문희상 상임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 김홍걸 (사)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대중재단 등 관련 단체 인사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반도 평화의 숲은 DJ 생가 일원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다. 사업 규모는 60ha, 총연장 17.5km에 달한다.
공간은 DJ의 뜻을 기리기 위해 △평화의 탄생 △인동초 정신 △평화의 마당을 테마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됐다.
‘평화의 탄생’은 DJ의 삶의 시작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후광평화광장, 후광기념관, 배롱나무 평화정원이 조성됐다.
‘인동초 정신’은 하의도 남쪽 큰바위얼굴에서 북쪽 생가까지 이어지는 17.5㎞ 구간에 하귤나무길과 소공원을 조성, 혹독한 겨울에도 열매를 지키는 하귤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DJ 정신을 기리고 자전거 여행객에게 쉼터가 되도록 했다.
‘평화의 마당’은 생가 반대편인 큰바위 얼굴 주변을 중심으로 전망데크와 포토존을 설치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곳이다.
김영록 지사는 “한반도 평화의 숲은 단순한 숲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평화 의지를 담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평화와 화합, 통일을 향한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