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34

진도 첨찰산.  진도군 제공.
진도 첨찰산. 진도군 제공.

 진도군(珍島郡)은 전남 서남부에 진도, 상조도, 하조도, 가사군도 등 45개 유인도, 211개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 1읍 6면에 3만여 명이 거주한다.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 보물 제529호 금골산 5층석탑, 사적 제126호 용장성,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국가명승 제9호 신비의 바닷길 등 수많은 볼거리와 대파, 홍주, 울금 등 먹거리가 유명하다.

 진도(珍島)는 전남 진도군의 본섬으로 서해와 남해의 경계에 자리한 섬으로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이다.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군내면을 사이에 명량해협이 흐른다. 명량해협은 물길이 암초에 부딪히는 소리가 바다가 우는 것 같다고 하여 울돌목이라 하며 정유재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명량해전에서 왜군에 승리한 곳이다. 팽목항은 세월호의 슬픔이 간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 용장성(珍島 龍藏城)은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축조한 고려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126호로 지정됐다. 1270년 고려 제24대 원종이 쿠빌라이칸에게 항복하자 배중손(裵仲孫)을 비롯한 삼별초가 왕족인 왕온(王溫)을 국왕으로 추대하고 대몽항쟁을 벌였다. 삼별초가 후퇴하자 용장성은 파괴됐고 진도는 공도책으로 폐허가 되었다. 용장성에는 고려궁궐과 용장사지가 남아있다.

 진도 쌍계사(珍島 雙溪寺)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첨찰산 상록수림을 품고 있는 조계종 제22 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로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이자 가장 큰 사찰이다. 양쪽으로 두 개의 계곡이 있다 하여 쌍계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 문성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조선의 숭유억불로 쇠락했고 인조 때 의웅(義雄) 스님이 중창했고 순조 때 혜장(惠藏) 스님이 중수했다.

진도 쌍계사 전경.  진도군 제공.
진도 쌍계사 전경. 진도군 제공.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쌍계사 대웅전은 1697년 숙종 때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건축된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666년 조각승 희장(熙藏)이 제작하여 석가모니 불상을 중심으로 좌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보살로 대웅전의 주불로 봉안했고 보물 제1998호로 지정됐다. 청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며 코끼리를 타고 있는 보현보살은 실천을 상징한다.

 첨찰산(尖察山)은 진도의 진산이자 최고봉으로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정상에는 첨찰산봉수가 있다. 첨찰산 기슭에 자리 잡은 쌍계사 상록수림은 동백나무, 후박나무, 졸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원시림이 보존되어 한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고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됐다. 첨찰산에는 남농화의 대가인 허유(許維)가 작품 활동을 하던 명승 제80호로 지정된 운림산방(雲林山房)이 있다.

저자 서일환.
저자 서일환.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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