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는 즐거움…손님이 늘었어요
“입력 방법 간소화 이용 불편 줄였으면…” 바람도

광주 지하상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용가능 안내가 걸려 있다.
광주 지하상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용가능 안내가 걸려 있다.

 골목 상권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고 기존 광주 상생카드,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까지 지역민이 가용할 결제 수단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찾은 식당, 카페, 미용실에서는 부담 없이 내미는 카드가 늘어날수록 광주 소상공인들은 “소비에 그치지 않고 상인도, 손님도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다”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실제 경기를 누구보다 빠르고,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소상공인들 입에서 전해지는 속 깊은 이야기는 어떠할까.

 광산구 월곡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는 상인 백나광 씨는 요즘 가게 출근이 즐겁다.

 이번주부터 발급받은 핑크색 민생 소비쿠폰을 꼭 쥔 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서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접 카드를 받아온 고령의 어르신들부터 신용·체크카드와 연동해 간편하게 카드를 내미는 청년들까지. 연령과 관계 없이 닭집을 찾는 이가 무수하다.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클 수 있는 10만 원치 소비쿠폰은 전통시장의 구세주다. 1차 소비 쿠폰에 비해 금액은 줄었지만, 시장으로 향하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결코 줄지 않았다.

 소비쿠폰에만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인 월곡시장에선 모든 점포가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가능해 이를 내미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는 게 백 씨의 말이다.

 백 씨는 “예전에는 상품권 이름조차 생소해 많이 쓰지 않았다면, 지금은 쓰는 금액대에 따라 환급액도 크다는 걸 손님들이 많이 알고 있다”면서 “추석이 다가오는데 앞으로도 손님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동천동 골목형상점가도 활기가 느껴진다.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김현정(44) 씨는 요즘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감자탕을 맛있게 먹고 결제할 때면 소비쿠폰과 더불어 앱으로 QR코드를 찍어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1만 원을 주는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는 사실도 손님들이 꽤 많이 알고 있다.

 김 씨는 “일부 어르신들은 이벤트를 잘 모르지만, 대다수는 쓴 만큼 혜택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앱으로 확인해 보면 결제 건이 요즘 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어제만 10명이 온누리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 입장에서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결제금의 10%를 돌려받을 수도 있어 일반 카드 결제보단 더 이익이 더 크다”며 웃었다.

 실제로 김 씨가 보여준 온누리상품권 앱(이름: 디지털온누리)을 보니, 적게는 1만 4000원, 많게는 4만 원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결제가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을 손님이 직접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보다 간편하게 이용하도록 개선됐으면 한다는 아쉬움도 말했다.

 김 씨는 “어르신들은 이용 방법까지 잘 모르다 보니, 직접 앱을 깔아드린 적도 있다”며 “혜택이 큰 만큼 손님이 더 많이 이용하도록 결제 방법을 간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문석 기자 m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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