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등 재난지역선 월 ‘-47만 원’ 가능
추가 환급·상생페이백 등 ‘겹혜택’에 가계 부담 완화
학원비 상생카드, 장보기 온누리상품권 “전략적” 소비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가 생활 속 ‘알뜰 비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할인율과 월별 사용 한도가 각각 정해져 있지만, 용도별로 적절히 활용하면 생활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표 주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다. 충전만 해도 10%가 선할인돼 월 200만 원 한도로 최대 20만 원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북구·광산구 어룡동·삼도동 등 특별재난지역에서는 10~20% 추가 환급 혜택이 붙는다. 주당 2만 원씩, 한 달이면 8만 원까지 더 돌아온다.
이번 달 말까지는 가맹점 어디서나 10% 추가 환급 이벤트까지 겹쳐 최대 1만 원을 더 챙길 수 있다. 이 기간 특별재난지역에서 온누리를 활용한다면 최대 29만 원, 이후에도 28만 원 안팎의 혜택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 환급 혜택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온누리만으로 부족하다면 광주상생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체크카드는 기본 13% 캐시백에 특별재난지역 5%가 더해져 총 18% 혜택을 제공한다. 월 50만 원 한도에서 최대 9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로 쓰면 할인율은 13%지만, 그래도 월 6만 5000원은 거뜬히 절약된다.
자치구별 지역화폐도 생활비 절감에 톡톡히 힘을 보탠다. 동구의 ‘동구랑페이’(18%), 남구의 ‘남구 동행카드’(18%)는 지난 22일부터 발행돼 각각 월 50만 원 한도에서 9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북구는 11월부터 ‘부끄머니’를, 광산구는 ‘광산사랑상품권’을 내놓는다. 광산사랑상품권은 선할인 10%에 권역별 적립 8~10%까지 얹혀 월 9만 원 이상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을 가계 지출에 적용하면 효과는 더욱 뚜렷하다. 한 가정이 생활비로 한 달 300만 원을 쓴다고 가정할 때, 장보기·생필품·외식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28만 원을 절약하고, 학원비는 광주상생카드로 결제해 9만 원을 아낀다. 여기에 자치구별 지역화폐를 한 곳만 활용해도 9만 원이 추가된다. 합산하면 한 달에 46만 원, 여기에 이달 말까지 적용되는 온누리 추가 환급 이벤트(최대 1만 원)까지 더하면 47만 원에 이른다.
광주시는 11월부터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5%를 환급해 주는 자체 행사도 준비 중이다. 자치구별 지역화폐 행사와 맞물리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절약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물론 할인율을 따지고 가맹점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조합해 쓰면 ‘쏠쏠한 재미’는 확실하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가계 부담을 줄여주는 실질적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광주지역 한 학부모는 “학원비는 상생카드로, 장보기나 외식은 온누리상품권으로 나눠 쓰니 생활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조금 번거롭더라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22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소비쿠폰,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상생페이백(지난해 월평균 카드 소비액 대비 증가분의 20%를 최대 10만 원까지 디지털 온누리로 환급), 해양수산부가 10월 1~5일 전통시장에서 실시하는 수산물 환급 페이백 등 다양한 정책이 더해진다. 잘만 활용하면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겹경사’가 되는 셈이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