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선수단 참가...첨단기술ㆍ한국 전통문화 역대급 만남
K-POP 공연ㆍ드론 레이싱까지! 경기장 넘어 축제의 장으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이 개막해 열전 4일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33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드론과 문화,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며 드론축구가 가진 잠재력과 매력을 직접 확인했다.
개막식은 전북 어린이 국악현악단과 태권도 시범단 ‘싸울아비’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150대 군집 드론이 전주의 밤하늘에 트로피와 드론볼을 수놓으며 세계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왕기석 명창의 애국가 제창, 취타대 행렬, 기수대 퍼레이드는 한국 전통문화의 격조를 보여주며 첨단 드론 공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호주 선수단을 선두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33개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자 관중석은 함성과 응원으로 가득 찼다.
각국 대표 선수들은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 첫 드론축구월드컵 무대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드러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드론과 스포츠가 만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라며 대회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노상흡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회장도 “전주가 세계 드론스포츠 수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선수와 심판 대표의 선서, 내빈들의 드론볼 시축, 성화 점화가 이어지며 대회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공식행사 후에는 라이즈(RIIZE), 아홉(AHOF), 아이칠린(ICHILLIN’) 등 K-POP 스타와 트로트 가수 김희재가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드론축구월드컵은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 새로운 스포츠의 미래를 제시한다.
28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드론축구(Class40·Class20)뿐 아니라 드론 레이싱과 결합한 ‘크래싱(Cracing)’ 대회, 국가대표급 조종 실력을 겨루는 ‘슈퍼파일럿 선발전’이 진행된다.
대회 기간 경기장 안팎에서는 드론산업 국제 심포지엄, Buy전주 GOGO페스티벌, 한가위 전통시장 등이 함께 열려 산업·관광·경제를 아우르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대회는 전주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는 이번 드론월드컵을 통해 드론축구의 종주 도시이자 세계적 스포츠 수도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회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제 대회 정례화, 드론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 지역 청년 인재 양성이 주문된다.
윤재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