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6.4%↑…산물벼 11월 말·포대벼 12월 말까지
농업재해 인정 깨씨무늬병 피해 벼 전량조사 매입

지난해 강진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 전남도 제공
지난해 강진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2025년산 공공비축미 19만 톤을 매입한다.

이는 전년보다 26.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매입량 62만 5000톤의 30.5%를 차지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계획량은 일반벼 10만 1000톤, 친환경 벼 2만 9000톤, 산물벼 3만 1000톤, 가루쌀 2만 9000톤 등이다.

지난 2021년 12만 3000톤, 2022년 15만 3000톤, 2023년 14만 1000톤, 2024년 15만 1000톤을 매입했다.

이번 매입 기간은 산물벼는 다음달 말까지 농가 편의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건조저장시설(DSC) 등 산지유통시설을 통해 매입하며 포대벼는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읍면별 지정 장소에서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한다.

정부 양곡 품질 고급화를 위해 매입 대상은 시군별 2개 이내 품종으로 지정하며 지정 품종 이외 품종으로 참여하는 농가는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 농가에서 제외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국은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시료를 채취(전체 매입 대상 농가의 5% 이내 표본추출)하고 매입 종료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민간 검정기관에서 품종검정(DNA 검사)을 시행한다.

쌀 생산 조정을 위해 올해부터 친환경 벼로 신규 전환한 물량은 농가가 희망하는 경우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벼 매입품종은 일반벼와 동일하며 추가로 잔류농약 검사를 한다.

잔류농약이 검출된 벼는 회수하거나 일반벼로 전환하며 농가에 대해 친환경 인증 취소와 5년간 공공비축 참여 제한 조치가 이뤄져 주의가 요구된다.

매입 가격은 수확기인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평균 산지 쌀값(80kg 기준)을 조곡(40kg)으로 환산한 가격을 적용, 전국 단일가격으로 매입한다.

매입 직후 중간정산금 4만 원이 지급되며 최종 정산금은 12월 31일까지 지급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여름 기록적인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로 어렵게 맺은 결실이 헛되지 않도록 매입품종 확인과 수분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공공비축미곡 매입 작업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키고 매입 현장 이동 시 교통사고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깨씨무늬병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됨에 따라 피해 벼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중에 저가 미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 벼 농가 수요량을 전량 조사해 매입할 계획이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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