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정원~황미르랜드 2.5km 야간 러닝
스릴·건강·축제 즐거움 한자리
장성군이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야간 달리기 이벤트 ‘J(제이)-라이트 런’이 500명 모집에 1500명 가까운 참가 신청이 몰리며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좀비·저승사자 분장을 한 진행요원들을 피해 코스를 완주하는 체험형 러닝으로 구성돼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기록을 겨루는 경쟁이 아닌 만큼 가족,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오후 7시, 황룡정원 음악분수 뒤편에서 출발 신호가 울리자 EDM 음악에 맞춰 몸을 푼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조를 나눠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는 황미르랜드를 한 바퀴 돌아 튜브 장애물을 통과하고, 연꽃정원을 지나 출발점으로 복귀하는 총 2.5km 거리로 구성됐다.
가장 인기 구간은 단연 황미르랜드 인근이었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좀비와 저승사자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참가자들을 놀라게 하며 환호와 비명을 동시에 자아냈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김지혜 씨(장성읍)는 “예상보다 훨씬 스릴 있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다”며 “재미도 있고 건강에도 좋은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웃었다.
행사 후에는 경품 추첨과 EDM 댄스파티, 그리고 트로트 가수 박지현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내년에는 인원을 늘리고 콘텐츠를 보강해 더 짜릿하고 풍성한 ‘J-라이트 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군에 따르면 19일 하루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10만 명, 개막 이틀 만에 누적 15만 명이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일 오후 5시 황룡정원에서는 양금·장구 앙상블 ‘양이온’, 해금연주팀 ‘김단비 밴드 래인’이 출연하는 ‘빛의 울림 타악 퍼포먼스’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