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콘테스트, 퍼레이드 등 인기
내년 충장축제 ‘추억의 노래’로 열려
광주 동구는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를 동심으로 물들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웃고 추억을 나눈 광주의 대표 명품축제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20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충장축제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추억의 동화’를 주제로 충장로, 금남로,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동구 전역에서 펼쳐졌다.
축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잠들어 있던 동화 속 이야기들이 이 가을, 충장로를 따라 은은한 빛을 머금고 깨어난다’는 메시지 아래, 각 공간은 어린 시절의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조명과 오브제로 채워졌다.
거리 곳곳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 ‘선녀와 나무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들이 예술적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광주은행과 함께 신서석로에 마련한 ‘추억의 테마거리’도 7080 추억을 선사하며 시민들의 발길과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올해 충장축제는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열린 ‘주먹밥 콘테스트-손으로 맛나는 추억’에서는 시민·관광객이 직접 팀을 이뤄 광주의 상징인 주먹밥을 만들며 ‘연대’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아시아 컬처데이’에서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몽골 등의 전통음식과 의상을 선보이는 ‘컬처 스트리트’가 열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충장 발광 나이트’에서는 시민 DJ와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함께 꾸민 거리 EDM 공연으로 도심이 하나가 됐고, ‘5개구 대동놀이’에서는 광주 5개구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전통놀이와 장기자랑으로 흥겨움을 더했다.
올해 13개 행정동 퍼레이드는 그 어느 해보다 주민참여도가 높았다. 주제 선정부터 제작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각 행정동에서는 자신들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작은 동화 퍼레이드’를 펼쳐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틀동안 펼쳐진 ‘충장 퍼레이드’였다. 올해는 기존 축제 기간에 하루만 진행했던 퍼레이드를 이틀에 걸쳐 선보여 더욱 화제가 됐다.
특히 롯데월드 테마파크 퍼레이드팀이 등장, 여성마칭밴드의 웅장한 음악으로 시작해 매직포레스트 플라워 퀸, 보석세공사, 토피어리 캐릭터 등 환상적인 행렬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라인문화재단·라인건설이 함께한 ‘추억의 동화 대행진’이 펼쳐져 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바꿨다. 이날 밤 5·18민주광장 상공을 밝힌 피날레 드론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라인문화재단·라인건설은 올해까지 9년째 충장축제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우수인재 발굴과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장학사업 및 광주예총, 광주비엔날레, 5·18기념행사 등의 문화예술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구는 올해 ‘추억의 동화’를 시작으로 매년 추억 시리즈를 이어가며, 충장축제를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체류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내년도 주제는 ‘추억의 노래’로, 축제 마지막 날 공개됐으며, 세대별 명곡과 거리공연, 시민합창 페스티벌 등 음악 중심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동구는 내년부터 축제 운영에 △일자별 대형 이벤트 △청년기획단 찐이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아시아 문화의 날’ 정착 △도심상권 연계형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내년 ‘추억의 노래’에서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선율처럼, 시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광주 동구가 세계 속 감성문화도시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