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억 규모, 청년·청소년 주도 사업 다채롭게 구성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한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63건을 최종 확정했다. 총 사업비는 15억 원 규모로,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주민참여예산 공모에는 총 24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광산구는 부서별 검토와 주민참여예산 분과위원회 심사, 온라인 주민투표, 조정협의회 심의 등 다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 참여형 예산제’가 새롭게 도입됐다.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문제를 바라보고 정책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으로, 광산구는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청소년총회를 통해 선정된 사업은 ▲청소년 요리경연대회 및 진로콘서트 ▲직업체험 프로그램 ▲학교밖청소년 공간 확대 등 4건(5000만 원 규모)이다.
이 밖에도 주민 제안으로 추진되는 주민참여형 사업 11건(4억 5000만 원)은 마을 육교 보행환경 개선, 둘레길 정비,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등 생활 밀착형 과제를 담았다.
또한 마을 의제 실행을 지원하는 자치계획형 사업 44건(9억 원 규모)에는 LED 도로 이정표 설치, 골목상권 활성화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제안이 다수 포함됐다.
청년참여형 사업도 눈에 띈다. 청년들이 직접 발굴하고 총회에서 우선순위를 정한 사업으로, 청년 창업자 임대료 지원 등 4건(1억 원)이 최종 선정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청소년, 청년, 주민이 함께 참여해 제안한 아이디어들이 현실로 이어지는 것이 이번 주민참여예산의 가장 큰 성과”라며 “시민이 구정의 주체로 나서 지역의 미래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