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기업 해외 수출·기술 혁신 잇따라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곡성군에 따르면 전날 주관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진행한 ‘곡성 특산자원 전후방 연관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곡성군이 예산을 매칭해 추진 중인 지방소멸 대응형 산업육성 사업이다.
곡성의 대표 특산자원인 멜론·토란·가루쌀 등을 활용해 연고기업의 기술혁신과 판로개척, 수출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선정된 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확보 △브랜드·디자인 개발 △해외 비즈니스 연계 △시험분석 및 인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실시된 중간 점검 결과, 대부분 기업이 목표 대비 평균 70% 이상의 진도율을 보였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사업을 완료하는 등 조기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성과로 대신영농조합법인은 전남테크노파크 해외비즈니스센터의 지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바이어와 3만 5000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러시아 연해주한인회 주관 ‘K-MARKET’ 행사에서 멜론 시식회 물량이 전량 소진되는 등 현지 반응이 뜨거워 향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가시버시농원은 새롭게 개발한 디자인 박스를 적용한 배 선물세트를 추석 연휴 기간 출시해 소비자들의 재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힐리버리는 허브티 레시피 특허 출원(10월 예정)과 함께 쿠팡 등 주요 온라인몰 3곳 입점을 확정해 유통망을 확장했다.
군 관계자는 “본 사업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 수출 경쟁력이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수혜기업 워크숍과 평가회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산업 활성화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은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10.14~19, 목포)에 참가해 조성 중인 ‘운곡특화 농공단지’ 분양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방문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입지 조건과 지원 정책을 안내한 결과, 2개 업체로부터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
운곡특화 농공단지는 곡성군 오산면 운곡리 일원 18만 2000㎡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준공(공정률 68%)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호남고속도로 옥과IC에서 2분 거리의 교통 접근성과 인근 광주·순천 등 대도시와의 연계성으로 물류 및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군은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입지·시설 보조금 최대 50억 원 ▲고용·교육훈련보조금 최대 10억 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16개 업체와 입주 상담을 진행 중이며, 투자 유치와 분양 성과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