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1일 사업 공모 마감…삼성SDS 컨소시엄 유력 전망
“AI데이터센터·RE100산단 등 솔라시도 미래 사업확장성 우위”

전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전경. 전남도 제공.

지역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전남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센터 입지를 비수도권으로 제한, 전남과 광주, 전북 등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 사업 확장성 차원에서 전남이 우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근 오픈AI와 SK의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 합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 산단 유치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고려하면서다.

전남도 관계자는 21일 “전남은 AI컴퓨팅센터 부지와 전력과 용수 등 최적의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사업자 측이 RE100산단 등 미래 산업 생태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 공모 최종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아직은 사업자 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나 결정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날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공모를 마감하며 접수 결과는 참여 기업 수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단독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컨소시엄이 선택하는 지역이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삼성SDS 측은 지난 10일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부지 현장을 방문하고 인근 154kV 변전소 구축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이어 14일 김영록 전남지사를 면담했다.

이번 공모를 앞두고 삼성SDS 측은 후보지 선정 관련 서류 작업을 위해 전남도를 방문했으며 광주시, 전북도 등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를 후보지로 선택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광주에 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유일하게 명시된 지역이 광주”라고 강조했다.

AI컴퓨팅센터는 초대형 AI 연산 시설로 국가와 기업의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시설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총 5만 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민관이 2조 5000억 원을 투입하며 최대 25% 투자 세액공제와 신속한 전력 계통 영향평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과기부는 다음달 기술·정책 평가(1단계), 12월 금융 심사(2단계)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앞서 5월과 6월 1, 2차 공모에선 공공이 민간보다 지분을 많이 갖는 구조적 문제 등으로 유찰된 바 있다.

사업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국내 대표 IT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