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의 청렴도 개선 약속이 구두선으로 끝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의 공무원 범죄 통보 건수는 해마다 늘어 최근 열린 시도 교육청 국정 감사에서 따가운 지적을 받을 정도로 위험수위다. 이정선 교육감의 개선 의지에도 되레 뒷걸음질이어서 지역 사회에 큰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광주시시교육청의 범죄 통보 건수를 보면 지난 2023년 65건, 2024년 85건, 2025년 8월 기준 69건 등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에서 보듯 공직 기강의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와 동일한 4등급으로 전국 꼴찌 수준을 벗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공직 기강 해이는 교육기관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들 뿐 아니라 교육 행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은 근본적으로 명이 서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성 비위, 음주운전 등 각종 비리 행위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일벌백계 하지 않은 것이 부메랑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시교육청의 각종 비리가 근절되지 않은 데는 수장의 리더십과 인사 시스템의 투명성 부재도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지적 됐듯이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동창 감사관 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교육청 자정의 걸림돌이 교육감 자신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솔선수범하지 않은 수장의 행태가 청렴도 개선을 가로 막고 있는 셈이다.

 늦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즉각 자정노력에 나서야 한다. 내부 고발 시스템을 강화하고 고발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마련해 조직 내부의 자정 능력을 키우는 노력이 시급하다. 여기에 교육감 스스로가 청렴 리더십을 발휘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말뿐인 청렴 시스템 개선을 행동으로 보려달라는 얘기다. 꼴찌 수준의 청렴도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으면 시민들이 회초리를 드는 수밖에 없다는 것 명심하기 바란다.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