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문화·복지가 한 공간에
시민이 중심 되는 행정공간으로

송천3동 주민센터 신청사 개청식
송천3동 주민센터 신청사 개청식

전주시 송천동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송천3동 주민센터(전주시 덕진구 세병로 31)가 27일 문을 열었다.

10여 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문화·복지·자치가 어우러진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열린 개청식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해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강성희 전 국회의원,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연상 이사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이 함께했다.

식전공연으로 앙상블 ‘아하’의 선율이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개청의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무대 뒤편으로는 에코시티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와, 송천3동의 발전된 도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송천3동 신청사 개청은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라며 “10년 가까이 불편을 감내한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은 단순한 행정청사가 아니라 전주의 미래형 복합 커뮤니티 센터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주민이 주도하는 행정, 생활 속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청사 건립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설미정 송천3동장은 경과보고에서 “2011년 에코시티 택지 개발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행정 수요가 폭증했다”며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주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22년 3월 착공, 2024년 7월 준공까지 총 221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161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와 행정의 집념이 결합된 결과였다.

주민센터 사무실, 행사장 전경
주민센터 사무실, 행사장 전경

송천3동 주민센터는 3개 층, 총면적 4300㎡ 규모로 조성됐다.

1층은 민원실과 행정복지센터, 2층은 에코도서관과 다함께돌봄센터, 3층에는 주민자치프로그램실이 마련됐다. 단순히 행정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을 넘어, 주민들의 문화·교육·복지 중심지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판 제막식에서는 내빈들이 일렬로 늘어서 새 현판을 공개하며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며, 송천3동이 전주시 북부권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했다.

송천3동은 에코시티 개발 이후 인구가 급증하며 전주시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인근에는 학교, 상업시설,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젊은 세대 유입으로 행정서비스의 다양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신청사 개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주시 행정체계의 재편 과정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에코도서관과 다함께돌봄센터가 입주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행정과 복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활권 행정의 모델로 평가된다.

우범기 시장은 “송천3동 신청사 개청을 계기로 주민이 더 가까이 행정을 느끼고, 생활 속에서 시정이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향후 송천3동의 운영 사례를 토대로 다른 신도시·개발지구의 주민센터 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번 송천3동 주민센터 개청은 전주시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행정’의 실질적 구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 효율성은 물론, 주민 커뮤니티와 생활복지 기능을 한 공간에 담은 첫 시도로, 전주의 도시 구조 변화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윤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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