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진 작가, 드림CEO아카데미 강연
“다가올 10년,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크다”

지난 29일 ‘2025 드림CEO아카데미’ 12강 강사로 나선 박범진 작가가 강연하고 있다.
지난 29일 ‘2025 드림CEO아카데미’ 12강 강사로 나선 박범진 작가가 강연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일어날 변화는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더 클 것입니다.”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 기술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이 곧 생존력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AI와 로봇이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미래사회에서, 기업과 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됐다.

 29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2025 드림CEO아카데미’ 제12강에서 박범진 작가(에어커드 대표)는 ‘미래기술 현황, 실제 적용사례, 전망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양대학교 전산과를 졸업한 박 작가는 삼성SDS 시스템엔지니어, 넥슨코리아 모바일개발실장, VR·AR 스타트업 ‘일리언’ 대표 등을 거쳐 현재 블록체인 스타트업 ‘에어커드’를 이끌고 있다. IT 산업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그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산업 생태계의 변화와, 그 속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100년 전 아시아인의 평균수명은 28세였다. 불과 한 세대 만에 75세까지 늘었다”며 “천연두가 인류를 1만 년간 괴롭혔지만 1980년에 완전히 종식됐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앞으로 10년 안에 다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특히 “AI가 급성장한 지금, 다음은 로봇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 역시 “2030년경 전 세계 인구의 90%가 일상에서 로봇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를 자기 수족처럼 다루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며 “AI를 도입하고 활용한 경험이 있는 인재는 앞으로 조직 내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기업이 AI 솔루션을 들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회계·경리처럼 패턴화된 업무는 빠르게 대체될 것이고, 반대로 AI를 통해 혁신을 이끄는 직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체 노동의 약 30%가 AI 기반 자동화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기업 리더의 70%가 ‘AI를 활용할 수 없는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사무·CS·계산·주방보조 등 단순·반복 업무 중심의 직군은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 작가는 “세상을 바꾸는 0.1%의 천재가 될 필요는 없다.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1%를 따라가는 현명한 10%가 결국 시장을 움직인다”며 “기술의 본질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주인은 인간”이라며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배우고 활용해야 한다. 미래기술을 이해하고 다루는 사람이 미래를 이끌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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