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자연환경 훼손에 미치는 영향
“이번 주에 새옷 쇼핑했어!”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패션은 ‘자기 표현의 필수품’이 됐다. SNS에 올릴 사진이나 학교 행사 때 입을 옷을 위해 새 옷을 자주 자는 청소년들도 많다.
하지만 멋을 위해 너무 자주 옷을 사고 쉽게 버리는 문화가 퍼지면서, 패션이 환경 오염의 새로운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우리가 입는 옷 한 벌을 만드는 데에는 상상보다 훨씬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에는 약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또한 염색과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물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옷은 유행이 지나면 대부분 버려진다. 문제는 이 옷들이 쉽게 썩지 않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매립된 옷들은 수백 년 동안 땅속에 남아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일부는 소각되어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요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이 바로 친환경 패션이다. 친환경 패션은 옷을 만들 때부터 버릴 때까지 지구에 해를 덜 주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재활용 원단을 사용하거나, 화학염료 대신 천연염료를 쓰는 방법이 있다. 또한 새 옷을 자주 사기보다 중고 옷을 재활용하거나, 오래 입을 수 있는 튼튼한 옷을 선택하는 것도 훌륭한 실천이다.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멋진 방법이다. 하지만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멋’도 중요해졌다.
나부터 옷을 살 때 한 번 더 고민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바로 지구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박지우 청소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