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한시 운항·활주로 조기완공 등 3대 대책 요구

광산구 의회 의원 일동은 '무안국제공항 조속 재개항 및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 촉구 성명서 발표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고있다. 
광산구 의회 의원 일동은 '무안국제공항 조속 재개항 및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 촉구 성명서 발표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고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의장 김명수)가 30일, ‘무안국제공항 조속 재개항 및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24년 12월 제주항공 사고 이후 무안국제공항이 10개월째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호남권 주민들의 이동권이 침해되고 지역경제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며 “정부는 실질적인 재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활주로 폐쇄 연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산구의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가 누적 1천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연말에는 2000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코로나19 위기 때조차 버텨냈던 지역 여행사들이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호남권 주민들은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김해·대구 등 원거리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국민의 기본권인 ‘거주·이전의 자유’를 국가가 보장하지 못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헌법적 권리 침해이자 지방 균형발전의 후퇴라고 강조했다.

광산구의회는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다음과 같은 3대 대책을 공식 요구했다.

첫째,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공사를 조속히 완료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대형항공기 운항 기반을 구축할 것.

둘째, 단순 폐쇄 연장에 머물지 말고, 재개항 일정과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조속히 공개할 것.

셋째, 만약 재개항이 더 지연될 경우, 광주공항의 국제선 한시 운항을 즉시 재개해 호남권 주민 이동권과 여행업계 생존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무안공항은 단순한 지역 거점이 아니라 호남권의 관문공항이자 경제 동맥”이라며 “기약 없는 폐쇄는 지역발전의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 뿐 아니라, 수도권과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산구의회는 또 “무안공항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광주시·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자체 간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피하기 위해 재개항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의회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한시 운항은 임시방편이 아닌 실질적 피해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정부가 더 이상 지역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광산구의회 의원 일동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호남권 주민 이동권 보장과 지역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정부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고훈석기자 a01099928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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