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광주행……'국민 통합 행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경에 적힌 문구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경에 적힌 문구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8월 당 대표 취임 이후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광주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3일 대구·경북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을 거쳐 6일 광주 방문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 방문 당일 장 대표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이어 5·18 관련 단체에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 '광주아리랑' 영문 번역본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아리랑'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14일을 다룬 작품이다.

다만 세부 동선과 단체 면담 여부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광주 방문 자체는 확정됐고, 참배 일정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민생·숙원 사업도 함께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어 세부 프로그램은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보는 장 대표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내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호남 민심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5·18 묘지에 참배해 왔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20년 8월 취임 직후 5·18 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했고, 이준석 전 대표도 2021년, 한동훈 전 대표는 2024년 1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참배한 바 있다.

김대원 기자 kdw34000@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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