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와 시장일로 모은 1억 원, 학생들에 꿈과 용기 전해

제7회 김정순 장학금 수여식. 사진=전남대 제공.
제7회 김정순 장학금 수여식. 사진=전남대 제공.

평생을 농사와 시장일로 살아온 이의 진심 어린 나눔이, 전남대학교 학생들에게 7년째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4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학본부 5층 총장접견실에서‘제7회 김정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정순 기부자는 1946년 전남 함평군 해보면 출생으로, 평생 농사와 시장에서 일하며 모은 자비 1억 원을 2019년 전남대학교에 기부했다.

그는 기부 이후 매년 4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28명의 장학생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선물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김정순 기부자는 직접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며, 장학생들에게 △학업과 인생의 여정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학업에 전념하고 꾸준히 노력해 재능과 지혜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항상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해 줄 것 등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장학생들도 김정순 장학금이 전해주는 깊은 의미에 감동을 전했다.

특히 조손가정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해 온 1학년 장학생은 “기부자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학업에 충실하며, 전남대의 우수한 학생으로 성장하겠다”며 “앞으로 주변의 어려움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정순 장학금은 2026년까지 매년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총 32명의 장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