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운동장에서 달리고 있는 시민들. 드림투데이 자료사진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운동장에서 달리고 있는 시민들. 드림투데이 자료사진

요즘은 달리기 열풍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 앞의 공원에도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고 계십니다.

저도 달리기를 해보기 위해서 나갔습니다.

공원 1바퀴도 뛰지 못하고 걷게 되었습니다.

걸으면서 "이 저질 체력으로 무엇을 하려고"라고 자조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공원인데 달릴 때는 듣지 못했던 소리와 풍경들이 걸을 때에 들리고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걸으니까 사람들이 보이고 새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는 광속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합니다.

그리고 빠른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빠름 사이에서도 느림이 가치가 있습니다.

느리게 가면 빠를 때 보지 못했던 것이 보입니다. 

서구의 철학자 니체는 "느리고 긴 시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빠른 세상 속에서 느린 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달리기의 열풍 속, 걷기를 통해서 세상을 생각해봤습니다.

홍창용 시민기자 hcy25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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