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과 봉사의 열정, 봉사 경계 허문 세대 통합
전주시 곳곳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는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최이천) 주최로 ‘제21회 전주시 자원봉사자 화합 한마음대회’가 5일 오전 전주비전대학교 체육관(나래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전주시 등록 30여 개 봉사단체 회원 400여 명이 참여, 봉사를 통한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형광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 등 각양각색의 조끼를 입은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체육관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좌석 대신 바닥에 둘러앉은 모습에서는 형식보다 소통과 격식 없는 화합을 우선하는 행사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참석자들은 각 단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조끼들로 마치 하나의 '인간 무지개'를 만들어냈다. '바르게살기운동 전주시협의회', '순찰 시민경찰', '전주시 덕진 좋은 이웃 자원봉사단' 등 다양한 조끼 색깔은 전주시 자원봉사의 넓고 깊은 영역을 시각적으로 증명했다. '어르신 미용봉사'부터 '시민 무료 자전거 교실'까지, 자원봉사의 영역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한눈에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향한 깊은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최이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오늘의 진정한 주인공은 현장에 계신 자원봉사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야말로 이 지역의 진정한 주역이며, 오늘의 자리를 계기로 오래오래 함께 활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나눔과 배려로 전주를 희망이 싹트는 도시로 만들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튼튼한 전주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은 공동체 게임, 기차 릴레이, 판 뒤집기, 신발 양궁, O·X 게임 등 다양한 종목의 명랑운동회에 참여해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20대 청년부터 70~80대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가 한자리에 모인 세대 통합의 모습이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봉사에는 나이가 없다"며 "젊은 친구들이 힘든 일을 도와주고, 어르신들은 경험으로 조언해주는 것이 진짜 자원봉사"라고 이날 행사의 의미를 함축했다.
제21회 전주시 자원봉사자 화합 한마음대회는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전주 곳곳에서 1년 365일 묵묵히 땀 흘린 이들이 서로의 노고를 확인하고 격려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윤재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