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만 11명 출마 채비
의정·시민사회 경력 내세워 북구 입성 노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북구청장 선거가 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현 구청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고 광주시장 출마를 선택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다수의 후보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지면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만 11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하 소개는 가나다순이다.
김대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전 국회의원 보좌관 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 주요 당직을 맡아왔으며, 현재 민주당 광주북구혁신회의 상임대표로 활동 중이다. 또한 ‘백만평 광주숲 만들기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도시정책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동찬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북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북구의회 의장과 7·8대 광주시의원, 8대 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등을 지낸 풍부한 의정 경험자다.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설립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초대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문상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6·7대 광주시의원, 더민주광주혁신회의 자치분권위원장 등 지역과 중앙 정치를 다양하게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을 지내는 등 장애인 권익 운동과 복지 활동에 기반한 정치 행보가 활발하다.
설정환 광주북구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이사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북구청장 출신 김재균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했으며, 이후 먹는 물 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에코미래센터를 설립해 시민사회 활동에 뛰어들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정책실장, 고창문화도시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송승종 전 한국상하수도협회 사무총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사무총장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광주시청 등 지방행정기관에서 40여 년간 복무하는 등 오랜 공직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임명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3선 북구의원 출신이자 재선 시의원으로 오랜 풀뿌리 정치 경험을 쌓은 인물로 평가된다.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이라는 영예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 북구청장 자리까지 도전, 광주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주섭 전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도전장을 던졌다. 광주은행 노동조합 사무국장과 광주은행신협 이사장을 역임한 그는 이후 10여 년간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하며 시민사회를 기반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최근 사무처장 임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장영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부위원장은 보건복지 전문가로, 광주 북구의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북구 후원회장, 광주시 장애인배구협회 회장, 민족화합범국민협의회 공동대표, 광주새마을협의회 북구지회 지회장, 광주북구장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정다은 광주시의원도 새로운 주자로 등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 출신인 정 의원은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조례정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5·18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법률 전문성과 높은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달성 북구의원은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활동을 이끌어온 마을활동가 출신으로, 2022년 북구의회에 입성해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평화통일교육센터 센터장, 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호권 전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장도 출마 의지를 굳혔다. 조 전 원장은 금융계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6대 광주시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의정과 행정 영역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물경제와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실무 능력과 현장 감각을 내세우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강백룡 전 광주 북구 부구청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강 전 부구청장은 건축 공무원 출신으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 북구 부구청장을 지내며 지방정부 행정 경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조직 활동을 통해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진보당에서는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이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북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공직자 출신인 그는 공무원노조 광주북구지부장 등을 거쳐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도 자체 후보 공천을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