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불발로 큰 충격에 빠진 광주시가 국가 신경망 처리 장치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방향을 틀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NPU중심의 새로운 AI 전략으로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결과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NPU는 사람의 뇌 신경망 구조를 모방하여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차세대 반도체다. 대량 데이터의 신속 처리가 가능해 AI 시대 최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NPU는 전력 효율성과 처리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지녀 광주가 NPU 전용 센터를 유치한다면 국가 AI컴퓨팅 실패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가 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로 받은 충격은 컸다. 시민들의 자존심에도 적잖은 상처를 입혔다. 그러나 이런 좌절을 딛고 NPU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잘한 일이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국산 AI 반도체 NPU로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이끌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고육책이기는 하지만 방향 선회로 기사 회생하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광주시는 이미 국가 AI 집적단지가 조성돼 있다. 여기에 AI 집적단지 2단계인 광주 AX실증밸리 계획과 연계 가능한 NPU 센터가 유치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권에서도 광주에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 수뇌부도 어떻게든 광주를 도우려는 우호적 환경도 조성돼 있어 전망도 밝다. 이 기회를 잘 살리면 NPU가 신의 한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제 광주시의 AI 핵심도시 전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믿었던 국가AI컴퓨팅 센터 유치는 실패했어도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오히려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 GPU 센터가 유치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 광주가 국가 NPU 센터를 유치한다면 광주와 전남은 새로운 상생 카드를 결정적으로 쥐게 된다. 대한민국 AI의 중심이 GPU는 전남으로 NPU는 광주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확실히 세워 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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