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호 규모,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신청
월 임대료 1만 원으로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청춘★별채' 하반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전주시가 청년들의 주거 고민을 해결할 파격적인 대안을 내놨다. 전주시는 11일 청년만원주택 '청춘★별채' 하반기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총 12호 규모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신청을 받는다.
이번 모집은 상반기 이후 이어진 청년들의 뜨거운 반응에 따른 것이다. 퇴실 세대를 빠르게 정비해 다시 공급에 나선 것으로, 전주시의 청년 주거 지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입주 조건은 파격적이다. 보증금 50만 원에 월 임대료는 방 수에 따라 1만 원만 내면 된다. 공과금은 입주자가 부담하지만, 수도권 원룸 월세가 평균 70만 원을 넘는 현실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입주 기간은 기본 2년이며, 무주택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4회까지 재계약할 수 있다. 결혼 후에는 최대 20년까지 거주 연장도 가능하다. 청년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섬세한 설계다.
입주 대상은 전주시에 주소를 두거나 전입 예정인 19세에서 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이다. 공공주택 입주자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을 통해 가능하다. 시는 신청 자격과 소득·자산 검증을 거쳐 12월 중 최종 입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입주 자격 판단 기준일은 모집 공고일인 11월 11일이다.
'청춘★별채'는 전주시가 직접 공급하고 운영한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전월세 사기 위험에서 자유로운 셈이다. 청년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주택은 대학교 주변 등 청년 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된다. 생활 편의를 위한 에어컨과 가스레인지 등 기본 가전도 설치돼 있다. 다만 주택 여건에 따라 비치 품목은 달라질 수 있다.
'청춘★별채'는 청년 매입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전주시 대표 청년정책이다. 단순히 집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은주 전주시 인구청년정책국장은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전주형 청년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청년이 정착하고 생활하기 좋은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 현상 속에서 지방 도시들은 청년 인구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주시의 '청춘★별채'는 이런 흐름에 맞선 실험이다. 월 1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임대료는 청년들에게 "전주에서 시작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거비 부담은 청년들이 독립을 미루고, 결혼을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안정적인 주거 공간은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윤재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