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김치의 날 맞아 행사 다채
시민 ‘1122명’ 참여해 1만 포기 김장
전 세계에 K-푸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김치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를 보전하고, 우리 김치의 맛과 멋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광주문화방송 창사 61주년 특별기획 ‘2025 대한민국 김치대전’(이하 김치대전)이 김치의 날인 11월 22일(토) 오후 2시부터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광주문화방송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사회복지협의회, 광주광역시 동구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김치대전은 ‘김치버스(KimchiVerse); 風·常·恒·路(풍상항로)’를 주제로 한다.
‘김치버스(KimchiVerse)’는 김치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우리 음식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김치를 통해 세계를 품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에 우리 김치의 맛은 물론 김장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주·목포·여수MBC 3사가 텔레비전과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한다. 특히 김치의 날인 11월 22일에 맞춰 시민 1122명이 참여해 1만 포기 김장에 참여한다.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켰던 5.18민주광장에서 김장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재현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김치를 전달함으로써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이어간다.
또한 우수한 김치 재료가 생산되는 해남, 진도, 고흥 등 현지를 연결해 김치의 날 풍경은 물론, 영국 런던의 김치학교 개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김치 축제 현장을 통해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있는 김치의 세계적인 관심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대표 미식가로 꼽히는 허영만 만화가가 참여해 우리 김치의 맛과 멋을 소개하고, ‘참이슬’, ‘화요’, ‘아침햇살’ 등 제품을 비롯해 드라마 ‘미생’ 등 타이틀을 디자인했으며, 한글 캘리그래피의 선구자이기도 한 강병인 작가의 캘리그래피 무대를 비롯해 김산옥, 미스김, 현진우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도 열린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김치세계화포럼’ 창립을 선언하고, 앞으로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광주와 전라남도의 지자체가 참여해 김장에 필요한 재료는 물론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도 할 수 있다.
광주문화방송 김낙곤 사장은 “5·18민주광장은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주먹밥과 헌혈로 나눔을 실천한 공간이다”며 “이번 행사는 80년 5월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곳에서 김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K-푸드의 저력을 세계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법정기념일인 11월 22일 ‘김치의 날’은 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지난 2020년 김치 문화의 계승과 발전, 김치 산업 진흥을 위해 제정됐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