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이건용 작곡가의 위촉곡 ‘꽃’ 초연 무대
28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올 마지막 정기연주회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11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5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23년 박승희 상임지휘자의 취임 연주회에서 위촉곡 ‘진혼’으로 광주와 민주 정신을 위해 희생한 영령과 가족들의 위로를 연주했다.
이번에는 그러한 광주 정신의 생명력과 숭고함을 ‘꽃’으로 형상화한 이건용 작곡의 위촉곡 ‘꽃’의 초연 무대로 2025년 마지막 무대의 막을 내린다.
공연은 박승희 상임지휘자의 지휘 그리고 배우 이원종의 사회와 시 낭송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는 관현악 협주곡 ‘아리랑 환상곡’으로 무대의 막을 연다. 최성환 작곡 및 이석중 편곡의 곡으로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에 의해 작곡된 곡이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관현악곡 중 대한민국 및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등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아리랑의 주제 선율을 변주하는 형식의 곡이다. 2008년 평양의 동평양 대극장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우리나라에 생중계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두 번째 무대는 첼로 협주곡 ‘희문’이다. 이정면 작곡 및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상욱 악장의 스트링 편곡으로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의 매력을 짧은 3개의 악장으로 전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최승욱 단원 및 김병오 악장 그리고 국립국악원 출신 무용수 최성희, 김진정, 최형선, 이정미 등이 협연한다.
세 번째 무대는 이경섭 작곡가의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를 연주한다. 2007년 KBS국악관현악단에 위촉 초연된 곡으로 설장구 가락을 관현악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지나간 뒤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는 세상을 연주해본다.김행덕과 타악그룹 판타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네 번째 무대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여 위촉 초연한 ‘불의춤’을 연주하며 뜨거운 에너지를 가득 담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마치 작은 움직임들이 점점 고조되어 마침내 정열적인 춤으로 발현되는 듯 격렬한 열정과 포부를 담아낸 작품으로, 안무가로 조선대 서영 교수가, 무용수로 양고은이 참여하며 정열적인 무곡(舞曲)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승희 상임지휘자의 작곡 및 황호준 편곡의 판페라 ‘쑥대머리’이다. 춘향가 중 옥중 춘향이 돌아오지 않는 임을 그리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으로 일제강점기 국창임방울이 불러 유성기 음반이 100만장 이상 팔리는 등 ‘쑥대머리 신화’를 창조했다.
‘판페라’ 쑥대머리는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목표로 박승희가 작곡하여 이후 ‘판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로 국악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광주시립창극단소속 소리꾼 이서희를 비롯하여 광주시립합창단 테너 우성식, 홍명식 그리고 바리톤 손승범, 윤찬성 등이 함께 협연하게 된다.
여섯 번째 무대는 2025년 제144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이건용 작곡가 위촉곡 ‘꽃’의 초연을 끝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이름’이 갖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모티브로 창작된 이 곡은 광주 민주 정신과 희생을 연주하는 진혼과 그 힘듦을 딛고 일어선 광주시민과 그 정신의 고결함과 가치를 ‘꽃’으로 형상화한 곡이다.
이날 공연의 사회를 맡은 배우 이원종의 시 낭송이 곁들여지게 된다. 광주시립합창단 전단원의 합창과 메조소프라노 김하늘, 마림바 김지향, 비브라폰 강나형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6세 이상(2020년생 포함) 관람가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1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티켓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415-5403으로 가능하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