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율 53.3%, 총 24문항
“실질 체감도 높았을 것”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광주대성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전 마무리 학습을 하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광주대성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전 마무리 학습을 하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을 지양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3일 EBS가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 핵심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9월 모의평가와 작년 수능의 경향을 유지한 채 출제됐다. 특히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작품·핵심 개념 등이 50% 이상 연계되면서 수험생들의 실질적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는 “지문에 정보가 명시돼 있고,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만으로도 해결 가능한 수준의 문항을 출제했다”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했으며, 교육과정 중심 출제가 원칙대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독서·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으로 구성된 국어 영역은 전체적으로 지나친 추론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정보와 정보 간 관계를 종합해 판단하는 문항을 적절히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독서에서는 담보·보증 계약 규범을 상황에 적용하는 8번 문항과 열팽창 개념의 관계를 파악하는 12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문항 모두 지문에서 필요한 개념을 명확히 제시해 문제 해결 근거를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문학에서는 <보기>의 준거를 바탕으로 세 작품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34번 문항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꼽혔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두 담화 내용을 비평문에 적용한 40번 문항이, 언어와 매체에서는 문자·소리 관계를 활용한 36번 문항이 어려운 문항으로 제시됐다.

EBS는 “모든 고난도 문항은 지문과 <보기>에서 제시한 정보를 근거로 판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들이라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난이도”라고 평가했다.

올해 국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53.3%로 총 24문항이 연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문항 50% 이상 EBS 연계’ 방침이 유지된 결과다.

연계 내역은 △공통과목(독서·문학) 1~3번, 5~6번, 8번, 10~12번, 14번, 16~17번, 18~21번, 22~23번, 25번, 31~32번, 34번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40번·42번 △언어와 매체 36번·39번 등 총 24문항이다.

독서 영역은 4개 지문 모두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가 활용됐다. 문학 영역 역시 총 8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도 연계교재에 수록된 문항 아이디어와 핵심 개념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독서의 4개 지문 모두 연계교재의 제재가 활용됐고, 문학은 현대시·고전 시가·고전 소설에서 연계 작품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서도 연계교재의 문항 아이디어와 핵심 개념이 반영됐다.

EBS는 “이번 시험은 학교 교육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수능완성)의 지문과 핵심 개념 등을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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