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생산직 400명 투입 화재 후 첫 생산 돌입
‘최대 1만 본’ 목표로 인원 700명까지 확대
노사 “재가동, 합의 이행 과정…감개무량”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동 하루 전인 13일 오전 안전교육 및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동 하루 전인 13일 오전 안전교육 및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 6달만에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하루 ‘최대 1만 본’까지 내수 물량을 회복, 함평 신공장으로 이전을 완수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정상화는 과도기적 성격이 강하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4일부터 전체 기능직(생산직) 1854명(현장관리자 포함) 중 약 400명을 투입해 하루 4000본 생산 목표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다음날부터 4조·3교대 근무체계로 광주공장 ‘부분 생산’을 재개한다.

 이번 노사 합의는 12일 늦은 오후에 전격 이뤄진 것으로, 당초 10월 1일 가동보다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지난 5월 17일, 화재 후 6달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금호타이어 생산직들은 안전교육을 마친 뒤 새 작업복·안전화를 받았다.

 현장 복귀는 노사 합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나, 구체적인 투입 인원은 향후 생산 계획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일단 금호타이어는 전체 기능직 직원 1853명 중 400여 명을 투입한 뒤 하루 6000본 생산이 가능해지면 430여 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하루 ‘최대 1만 본’까지 생산이 가능해지면 최대 700여 명(현장직 570여 명·생산직 130여 명)까지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장 투입 인원이 유동적이다. 우선 노사는 함평공장이 신설되기 전까지는 유급 휴직과 순환 근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투입 인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 모두 이번 재가동을 두고 “작은 발걸음을 뗐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불이 번지지 않은 1공장만 가동하는 것 아니다. 1공장에서는 성형·가류 공정을, 불이 난 2공장 일부는 검사·출하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주공장 모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광주·곡성공장에서는 200명 가량 정년 퇴직자가 발생한다. 노조 측에서 조를 나눠 순환 근무를 할지 내부 정리를 하면, 사측도 합의하겠다”며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재가동과 함평 신공장 건설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 최종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1만 본 생산토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훈 금속노조 지회 기획실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광주공장 재가동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다시 조합원들이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재가동은 노사가 이뤄낸 합의를 이행하는 첫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문석 기자 m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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