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대 전남도의원,  “본래 취지 되살려야”

지난 11일 열린 전남사회서비스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형대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지난 11일 열린 전남사회서비스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형대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 농어촌지역의 사회서비스투자사업 제공기관의 외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은 지난 11일 열린 전남사회서비스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 농어촌지역의 사회서비스투자사업 제공기관 중 약 80%가 외부기관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역 인력과 제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은 지역의 수요에 맞는 사회서비스를 개발·운영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아동·청소년 정서발달지원 서비스, 노인 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 장애인 사회참여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전라남도는 2025년 9월 말 기준 총사업비 180억 원 규모로 27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총 1만 6833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제공기관은 512개소, 제공인력은 1081명이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은 “이 사업은 중앙정부의 표준화된 복지모델을 벗어나 지역이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행하도록 설계된 제도지만, 실제 농어촌 지역의 80% 이상이 외부기관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자립적 서비스 체계 구축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특히 농촌지역의 지역기관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장흥은 24곳 중 6곳, 고흥은 11곳 중 0곳, 강진은 23곳 중 3곳, 보성은 10곳 중 5곳으로, 4개 군의 총 68곳의 제공기관 중 14곳만이 지역기관이었다. 반면, 순천은 24곳 중 18곳, 목포는 61곳 중 54곳으로 도시 지역일수록 지역기관 비중이 높게 나타나 농촌과 도시 간 격차가 뚜렷했다.
박 의원은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의 핵심은 수혜자 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 역량을 키우는 것에 있다”며 “사회서비스원이 단계적 육성계획을 세워 지역 인력과 기관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이 지역의 복지 생태계와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남형 복지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농어촌 지역의 외부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중심의 인력·기관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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