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년 서울시장 적합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고무적인데…
출마 선언, 이런 것들을 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게 나온 거를 보면 아마 이건 저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님에 대한 지지가 저를 통해서 표출이 된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3선 구청장 치적 때문인 것 같다. 성동 혁신의 토대는…?
제가 성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면서부터, 출마를 결심할 때, ‘성동을 바꾸는 100가지 약속’이라는 제 공약집을 책자로 만들어서 발표를 했는데요, 지금 그 공약이 약 95% 정도 실천이 됐습니다. 100개 중에 95개가 정도 이루어졌는데, 그 안에는 지금의 성동 모습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구청장을 준비하면서부터 어떠한 성동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그것은 ‘주민들이 원하는 성동의 모습’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어떤 성동을 원하는지를 쭉 들으면서 제가 그 공약을 만들었고, 그리고 실천을 했더니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긴 성동구가 된 것 같습니다.
Q 구청장 이전에도 성동에서 여러 활동을 한 것으로 아는데…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때도 선대본부장 같은 걸 맡아서 활동을 했고요. 그리고 성동구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또 민주당의 사무국장도 하고 또 성동구에서 공기업 상임이사도 하고, 그러면서 지역과 인연이 돼서 구청장에 출마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성동에서 한 25년 살게 돼서 그렇게 인연이 됐습니다.
Q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등 ‘전국 최초’가 참 많은데…
성동구가 ‘스마트 포용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기술로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살기 좋은 곳으로 가는 건데요, 스마트 정책 중에는 ‘스마트 3종 세트’라고 흔히들 붙여준 게 있는데, 우선 ‘스마트 쉼터 버스 정류장’입니다.
버스 정류장이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고, 미세먼지 많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냉난방에 공기 정화 기능, 그리고 거기에 와이파이, 그다음에 버스 (도착) 정보, 이런 것들을 다 누릴 수 있는 ‘스마트 버스 정류장’을 만들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고요, 이건 전국으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횡단보도’입니다. 횡단보도가 참 위험한 공간으로 느껴지지 않습니까? 행인들도 그렇고, 운전하시는 운전자들도 그렇고, 그래서 이 공간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만들까 해서 바닥 신호등, 그다음에 정지선을 지키게 하는 CCTV, 조명을 밝게 해주는 거,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만든 게 ‘스마트 횡단보도’입니다. 이게 교통사고를 60% 정도 줄이고, 중상은 80% 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효과가 있고, 이것도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요,
그리고 최근에 한 게 ‘스마트 흡연부스’인데, 이거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흡연부스를 만들었는데요. 보통 흡연부스는 흡연자들도 안에 들어가서 담배 피우기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담배 냄새가 배고 그러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는 병원의 음압 시설을 도입, 그곳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밖으로 안 나오고, 담배 (연기)가 피우면 바로 위로 빨려가서 정화돼서 나가는 흡연부스를 만들어서 많은 비흡연자와 흡연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3종 세트이고요.
그다음 포용 도시를 위해서는 이제 포용 정책들을 했는데 방금 말씀 주신 대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은 상인들과 지역을 위한 거고요. ‘필수 노동자 정책’, 이거는 이제 필수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고, ‘경력 보유 여성 조례’ 이것도 전국 최초로 한 것입니다. ‘경력 단절’이 아니라 ‘경력 보유’다라는 것으로 해서 지원하는 정책들을 만들었고요,
청년들을 위한 ‘소셜벤처 지원 정책’, 이것도 저희가 처음으로 했습니다. 각 계층마다 이런 포용 정책들이 들어가서 이제 전국 최초의 정책들이 만들어졌고요. 거기에 저는 소통을 또 중요시하는데, 그 소통의 상징적인 게 문자 메시지입니다. 민원 접수하는 거, 제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가지고 모든 국민들이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거기에 보내주시면 제가 직접 답장하는 그런 시스템들을 하고 있는데요. 광주에서도 많은 구청장들이, 또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3선 재임 동안의 가장 큰 보람을 꼽자면…?
가장 자부하는 건,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에 제가 노력을 했다는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게 아니고 주민들께서 원하시는 일을 제가 하려고 했다라는 건 이제 마음속의 자부고요. 가장 대표적이라고 하면, 성수동을 오늘의 핫플레이스로 만든 그런 도시 재생 사업이 아닐까.
제가 (2014년) 임기 시작할 때 성수동은 성동구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었고, 아주 쇠락한 공장 지대였는데 지금은 세계적 글로벌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만 해도 30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300만 명이 방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효과도 굉장히 크고요.
Q 끊임 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구청장을 하면서 (한양대) 도시개발경영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수료했는데요. 제가 행정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시의 발전을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가?” 또 “도시의 공간을 어떻게 조정해서 효율적으로 써서 주민들에게 편의를 줄 건가?” 이런 문제인데 결국 도시계획과, 도시개발경영과 관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걸 공부하면서 성동구를 어떻게 하면 미래, 20년~30년 후를 그려갈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것인가 해서 ‘4대 도약 4대 중심’ 프로젝트를 도시개발경영을 공부하면서 했고요. 조금 더 쉽게 얘기하면, 예를 들면, 성수동을 ‘IT 진흥지구’ 이런 것들로 지정해서, 그곳의 도시개발을 장기적으로 뒷받침한다든지, 이런 것을 실천했습니다.
Q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때의 나보다 더 잘한다”고 했던데…
일단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금 대통령을 하고 계신 게 저는 우리한테는 참 국운이라면 국운일 것 같다, 이런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같은 관세 협정, 트럼프 시대에 협상의 달인처럼, 이렇게 잘해서 국익을 지켜내고, 그러면서도 또 보수 진영에서도 환호할 만한 핵잠을, 핵잠수함 같은 것도 받아내고, 이것을 해내는 거 보면 정말 대단하시고 일머리를 정말 잘 아시는 분이다,
이건 오랜 행정 경험, 성남시장, 도지사, 이런 걸 통해서 습득되고 체화된 그런 것이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특별히 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건 사실 대통령님이나 장관들이 새로 (취임)하면 관료 공무원들, 직업 공무원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해서 일을 잘하게 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탁월하신 것 같아요. 일하는 공직사회로 만드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저는 높이 좀 보고 있고요. 존경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님께서 성남시장 시절의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는 건 저는 100% 덕담이라고 생각합니다.
Q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시민으로서, 시민의 한 명으로서 서울시는 이래야 된다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시장이 된다면 이렇게 하겠다, 이런 건 구체화해 본 게 없어서 이제 그런 부분들을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서울시가 교통이 좀 더 편리하고, 이동하는 데 더 수월했으면 좋겠다,
여름에 전철에서 더워서 거의 사람들이 질식할 정도의 더위, 그리고 매일 전철을 내리고 타는데 압사의 위험을 겪으면서 겪어야 하는 지역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전철역들이…. 이런 게 과연 국제경쟁력이 있는 도시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싶어도 대중교통이 완비가 안 돼서 출퇴근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또 버스를 타기 위해서 장시간 기다리는 서울, 이런 거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좀 불편하다. 이런 게 저는 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Q 끝으로, 서울시민들께 인사 한말씀
성동구청장만 올해 12년째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서울시민들, 다른 구에 사시는 서울시민들께서 많이는 모르실 겁니다. 간혹 성동구민들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시기도 했을 텐데요. 저는 맡은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성동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으로서 정원오를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리 최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