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5295ha 감소…타작물 전환 유도
정부 공공비축미 인센티브 물량·공모 혜택

광양지역 벼 수확 현장. 전남도 제공
광양지역 벼 수확 현장. 전남도 제공

올해 전남 벼 재배면적이 전국 최대 폭으로 줄어 산지 쌀값 상승을 견인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벼 재배면적 감축 조사 결과 △전남 5295ha △충남 4515ha △전북 3629ha △경북 2723ha △경남 2254ha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남 벼 재배면적은 14만 2443ha로 전년(14만 7738ha)보다 3.7% 줄었고 전국적으로는 2.9%(2만 199ha)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전국 8개 시도 벼 재배면적을 8만ha 감축하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전남도는 논에 벼 대신 논콩, 가루쌀, 조사료 등 대체 작물을 집중 육성해 농업인의 소득과 농경지 면적은 유지하며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타작물 전환 농가의 안정적 영농을 위해 △논 타작물 임대농기계 구입 (67대 17억 원) △논 타작물 재배(1500ha 30억 원) △조사료 재배단지 (200ha 2억 원) △논콩 전문단지 조성 (8개소 21억 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이 전년(18만 2700원)보다 4만 5116원이 올라간 22만 7816원을 기록했다.

신정옥 (사)한국쌀전업농 전남도연합회 회장은 “정부와 전남도의 노력으로 모처럼 쌀값이 상승해 농업인의 기대감이 크다”며 “농민에게 수확기 쌀값은 1년 농사의 보상인 만큼 올 한 해 쌀값 가격 결정이 잘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쌀값 상승의 일등공신은 평생 벼농사를 지어오다 논콩·조사료 등으로 전환해준 농업인”이라며 “벼 재배농가와 논 타작물 재배농가가 모두 윈-윈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 벼 재배면적을 감축한 전남도는 내년 정부 공공비축미 인센티브 물량, RPC 벼 매입자금,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 공모사업 등에서 가점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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