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5’
18일 개막…내년 2월 15일까지 하정웅미술관서
광주시립미술관은 제25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5’를 하정웅미술관에서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개최한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하정웅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고 청년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해 2001년에 시작됐다. 그동안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자신만의 작업활동을 펼치는 청년작가 127명이 선정됐으며 올해로 25회를 맞이한다.
참여 작가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청·대전, 전라·광주·제주, 경상·대구·부산, 경기·강원 등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의 대표 공립 기관에서 추천 받아 강철규(대전), 김자이(광주), 장미(대구), 최지목(경기) 4명을 선정했다.
제25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5’에 참여한 강철규, 김자이, 장미, 최지목 작가는 각자의 삶에서 비롯된 질문과 사유를 토대로 예술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강철규 작가는 자아의 팽창과 수축 과정에서 드러나는 심리적 기제를 탐구하며, 이를 시각적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면에 잠재된 불안·분노·인지·모호성과 같은 감정의 서사를 시각화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중심 주제로 작업해오며,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여 자신만의 휴식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화해왔다. 기존의 작가 작품 ‘휴식의 기술’ 시리즈가 작가 개인의 휴식 언어를 시각화한 작업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휴식의 기술 ver. 헤테로토피아’는 그 영역을 확장하여 타인의 휴식에 주목하고 타인의 휴식 방법에 대한 서사의 시각적 기록 작업이다.
장미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과 현실이 역사적 맥락과 연결되는 순간, 그것은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탐색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업을 한다. 장미 작가의 이번 전시는 안부와 위로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되며 작품을 통해 외로움과 우울, 좌절과 무기력이 삶에 스며드는 시대 속에서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최지목 작가는 인간의 시각 경험을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독일 유학 초기인 2007년부터 작가는 시각이라는 감각기관이 대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빛과 눈, 감각과 기억 사이에서 발생하는 회화적 경험을 탐구한다.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형태를 포착하기 위해 야외에서 태양을 바라본 뒤, 빠른 기록과 수정을 위해 태블릿과 에어스프레이를 사용해 작업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네 작가의 실험적 시선과 사유가 한데 모여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방향성을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더불어 관람객에게는 작품을 통해 일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쉼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광주미술관회 김영희 이사장은 ‘하정웅청년작가상’ 수여 및 전시 참여작가에 대해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 전시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